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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디도스 공격 초보 수준, 선관위 우왕좌왕해 먹통”

등록 2011-12-06 21:43수정 2011-12-06 22:45

곤혹스런 선관위 박혁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화담당관실 서기관(맨 오른쪽)이 6일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원순닷컴을 디도스 공격한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참석해 문용식 민주당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뒷모습)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곤혹스런 선관위 박혁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보화담당관실 서기관(맨 오른쪽)이 6일 오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원순닷컴을 디도스 공격한 로그파일을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 참석해 문용식 민주당 사이버테러 진상조사위원(뒷모습)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선관위 보안관제 서비스
비용문제로 해지 확인
10·26 재보궐선거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서비스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2시간 넘게 중단된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은 6일 매우 초보적인 수준의 공격인데도 선관위가 늑장 대응했다며 “선관위가 일부러 먹통 상태를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밝혔다.

문용식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선관위 누리집과 동시에 디도스 공격을 받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공식 사이트 원순닷컴(wonsoon.com)의 로그파일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당시 사용된 디도스 공격 수법은 새로운 게 아니고 박원순 후보 메인 페이지 주소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널리 알려진 초보적 수법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동일하게 디도스 공격이 이뤄진 만큼 선관위에 대한 공격도 원순닷컴과 마찬가지로 초보적이고 전형적인 수법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선관위 대응 과정의 문제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 홈페이지는 조그마한 사설업체에서 관리하는 개인 홈페이지니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국가기구인 선관위 사이트가 초보적 공격에 2시간17분여 먹통이 된 것을 두곤 일부러 이를 방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인 경우라면 전문적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으면서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자동으로 경고가 울리고 케이티나 데이콤 등 서버관리업체에 통보해 15~20분이면 충분히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번에 선관위는 최종 피난처 결정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또 사건 당시 선관위가 전문적인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받지 않는 등 관리 체계 전반에 허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선관위는 데이터 서버를 케이티(KT)의 인터넷데이터센터에 두고 24시간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 위원장은 “선관위 책임자를 만나 보니 총선이나 대선, 지자체 선거 등 대규모 선거가 있을 때는 일시적으로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았으나, 비용 문제로 사건 당시엔 해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안관제 서비스부터 보안솔루션 투입, 예행연습 등의 매뉴얼을 좀더 엄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디도스 공격을 한번도 안 당해봐서인지 우왕좌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선관위 대응 과정의 잘못 여부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선관위가 로그파일과 장애보고서, 상황일지, 작업일지 등의 내부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위원장은 “선관위 쪽에서 충분히 해명하고 밝혀야 될 것을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며 “법적 허용 범위 안에서 로그파일을 공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쪽은 “선관위의 정보통신망이 케이티와 엘지로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처음 케이티 망을 통해서만 이상현상이 발생하다 보니 디도스 공격 때문인지, 케이티 망 자체의 문제인지가 불명확했고, 나중에 케이티와 피난처 결정 문제를 협의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재판중이거나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로그파일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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