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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호남의원 용퇴론’

등록 2011-12-16 20:30

기득권 버려야 국민 감동
선거 연대위해 필요 여론
‘의정활동 부진’ 기준 꼽아
민주당에서 호남 지역구 의원들 중 일부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호남 용퇴론’이 물밑에서 끓어 오르고 있다.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은 아직 없지만,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이나 당직자들이 모이면 누구나 그 얘기를 한다.

최근 김부겸 의원의 대구 출마 선언, 정장선, 장세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불을 당겼다. 민주당이 절대 강세인 호남 지역구에서 의원들이 기득권을 포기함으로써 국민에게 감동을 줘야,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가 가능해진다는 논리다.

현실적으로는 당내 경합 지역의 30%에 ‘전략 공천’을 하려면 호남 현역 상당수가 자리를 비켜줘야 한다. 또 내년 4·11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통합진보당과 선거연대를 하기 위해서도 호남 현역들의 양보가 불가피하다. 전국적으로 한나라당과 일 대 일 구도를 만들려면 통합진보당에 호남 지역구 몇 개를 내줄 수밖에 없다.

현재 호남 지역구는 광주 8석, 전남 12석, 전북 11석이다. 이 가운데 순천 김선동(44·통합진보당), 정읍 유성엽(51·무소속)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사람들이 말하는 용퇴의 기준은 ‘당 기여도나 의정 활동이 부진한 의원’이다. 다선이거나 고령이면 가중치가 부여된다고 한다.

민주당에서 호남의 3선 이상은 광주의 김영진(64·서구을·5선) 의원, 전남의 김성곤(59·여수갑·3선), 김효석(62·담양·곡성·구례·3선), 박상천(73·고흥·보성·5선), 유선호(58·장흥·강진·영암·3선), 이낙연(59·함평·영광·장성·3선) 의원이 있다. 전북에는 정동영(58·전주·덕진·3선), 강봉균(68·군산·3선), 조배숙(55·익산을·3선), 이강래(58·남원·순창·3선), 정세균(61·진안·무주·장수·임실·4선) 의원이다.

물론 이들이 모두 다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국회와 정당에는 다선의원들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이미 지역구를 서울로 옮긴 의원들도 있다. 정세균 의원은 종로, 김효석 의원은 강서을에 출마할 예정인데, 이들도 ‘더 어려운 곳으로 가야 한다’는 여론과 경선의 부담을 넘어서야 한다.

이밖에도 초·재선이지만 당 기여도가 낮고 의정활동이 부진해서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는 의원들은, 광주 4~5명, 전남 2~3명, 전북 2~3명 선이다. 광주에 교체 대상 초재선 의원이 유난히 많은 것은 이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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