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중도보수 주창하더니 대북정책 되레 강경해져”
“집토끼 달래기 위한 것? ‘영남당’ 한나라의 한계”
“집토끼 달래기 위한 것? ‘영남당’ 한나라의 한계”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박근혜 비대위’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조성된 ‘조문정국’에서 이명박 정부보다 못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doorun)에 잇따라 글을 올려 박근혜 비대위 체제의 이념적 경직성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먼저 “비대위 문제로 논란을 벌이던 지난 의원총회에서의 이색적인 광경 하나. 재창당을 반대하는 친박의원들의 발언이 줄을 잇는 가운데 평소 강경보수의 영남의원들도 이구동성으로 한나라당이 중도보수로 가야한다고 주장. 참 격세지감이죠”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박근혜 비대위의 이념적 성향이 강경보수가 아니라 중도보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정 의원은 이어 “근데 중도보수가 대세가 된 한나라당이 경제정책뿐 아니라 대북정책에서도 전향적인 변화를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이번 조문정국이었으나 박(근혜) 체제는 이를 놓치고 오히려 더 과거로 선회”라며 “최소한 이명박 정부보다는 앞서가야 하는데 그보다도 못하니….”라고 평가했다. 박근혜 대표가 국회 차원의 조문단 파견을 거부하는 등 조문 정국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은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 대북정책의 강경선회에 대한 어느 의원의 변이 돌아선 집토끼를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데. 그렇담 중도보수 주장은 또 뭐란 말인지”라며 “선거의 승패는 중도세력의 향배에 달려있다는 게 정치의 상식인데. 이게 영남패권주의에 찌든 한나라당의 한계”라고 일갈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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