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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최고지도자 3대를 손끝으로 움직인 의전담당

등록 2011-12-27 20:46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오른쪽)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10월 4일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오른쪽)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마지막날인 10월 4일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다.
81살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
김일성 장례 등 29년째 의전 맡아
3대째 그가 가라면 가고, 서라면 선다.

최근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을 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할 때 옆에서 함께 움직이며 설 자리와 이동 방향을 하나 하나 알려주는 인물이 눈에 띈다. 작은 키에 약간 구부정한 자세로 김 부위원장의 동선을 손끝으로 정해주는 이 인물이 전희정(81)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이다.

전 국장은 1982년 주석부 외사국장이 된 뒤 금수산의사당 외사국장(91년), 국방위원장 의전서기(2000년), 국방위원회 외사국장(2007년) 등으로 직함만 바꿔가며 29년째 북한 최고 지도자의 의전을 담당하고 있다. 2001~2004년 이집트와 오만, 예멘 겸임대사로 재직한 게 유일한 외도다. 김일성 주석 사망 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문 의전도 직접 안내했다. 정부 당국자는 “대를 이어 장례 의전을 책임진 그의 모습에서 북한 권력 변화의 특성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 국장은 평양외국어대를 나와 외교관이 된 뒤 주 캄보디아 임시대사 대리, 주 자이레 대사 등을 거쳐 외사국장이 됐다.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의전 책임자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하며 김 위원장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국내 방송에 잡힌 바 있다. 전 국장은 김 위원장 국가장의위에도 7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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