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서울대병원에서 뇌정맥혈전증으로 치료를 받아온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64)이 29일 갑작스런 장기 기능 저하로 중태에 빠졌다.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김 고문은 의사들이 기계장치를 이용해 강제로 호흡을 유지시키고 있을 정도로 위중하다. 병원쪽은 김 고문의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김 고문은 지난 11월 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는데 이틀전부터 폐와 신장, 간 등 장기의 기능이 동시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김 고문은 1985년 민주화청년연합을 결성한 혐의 등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전기고문을 받았다. 김 고문과 부인 인재근씨는 이를 폭로해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받았고 독일 함부르크재단에 의해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됐다.
그는 1996년부터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보건복지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지냈다. 2008년 18대 선거에서는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과 겨뤘으나 낙선했고, 그동안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야권통합을 도왔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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