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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모바일 투표 시작하자마자 인터넷 ‘후끈’

등록 2012-01-10 15:51수정 2012-01-11 10:35

엄지족의 선택은?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뽑는 모바일투표가 9일 시작된 가운데 국회에서 한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이 투표하고 있다. 77만여명이 참여한 국민선거인단 가운데 56만9천여명이 신청한 모바일투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엄지족의 선택은?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뽑는 모바일투표가 9일 시작된 가운데 국회에서 한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이 투표하고 있다. 77만여명이 참여한 국민선거인단 가운데 56만9천여명이 신청한 모바일투표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미권스’ 카페 갑론을박 가장 활발
민주통합당의 국민선거인단 모바일투표가 9일 시작된 이후 인터넷 공간에서 관련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한명숙·이학영·이인영·이강래·박용진·박영선·문성근·박지원·김부겸(기호순) 후보 가운데 누가 새 대표 최고위원으로 선출돼야 하는지, 나머지 5명의 최고위원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이를 위해 두 표(1인2표제)를 어떻게 행사하는 것이 좋은 투표 전략인지 등이 주제다.

가장 활발한 논쟁이 벌어지는 공간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http://cafe.daum.net/yogicflying/)’다. 미권스는 모바일 투표 시작 하루 전인 지난 8일 ‘선거 논의 게시판’을 따로 열었는데 사흘 만에 600여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까지 포함하면 수천개가 되는 셈이다. 민주통합당 누리집 게시판보다 열기가 더 뜨겁다.

미권스 회원들의 관심은 ‘봉도사’(정봉주 전 의원의 별명) 구출 방안이다. 논리 구조는 이렇다. 민주통합당이 지도부를 잘 선출해야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고, 국회에 제출된 ‘정봉주 석방 결의안’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처벌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한 ‘정봉주법’ 통과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1인2표다. 한명숙 후보는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대표를 맡고 있다. 문성근 후보는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을, 박영선 후보는 정봉주법위원회를 각각 맡고 있다. 따로 직함을 맡고 있지는 않더라도 미권스 회원들이 ‘챙기고 싶은’ 후보들도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의 글이 올라오면 이에 대한 찬반 댓글이 달려 논쟁이 달아오른다. 개중에는 특정 후보 캠프의 선거운동성 글도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최근 민주통합당으로 옮아붙은 ‘돈 살포’ 의혹에 대해 어떤 후보들은 뚜렷한 입장을 밝힌 반면 어떤 후보들은 모호하다는 글이 게시되면 그에 대한 찬반 댓글이 주르륵 달린다. 한 회원이 ‘봉도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동영상을 게시하면, 반대하는 쪽에서 그 후보를 돕는 세력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식의 반론이 제기되고 논쟁으로 이어진다.

심지어 투표를 마친 일부 회원들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자 미권스 운영진이 긴급 진화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다. 운영진은 “특정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발언으로 미권스 회원들의 투표에 혼란을 야기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중단해 달라”며 “특정후보 지지 유도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일부 후보측 운동원으로 사료되는 회원들도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딴지일보>(http://www.ddanzi.com/blog/archives/56132)의 ‘[친절]민주통합당 모바일 선거 완벽 가이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물뚝심송’(필명)은 “한 표는 각자가 지지하는 사람을 위해 던지고, 나머지 한 표는 떨궈야할 사람을 떨구기 위해 쓰는 방식이 1인 2표제의 기본 전략”이라며 “떨궈야 할 사람보다 지지율이 낮은 후보에게 추가 한 표를 몰아줘서 하위권 순위를 변동시키는 작전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대표 경쟁을 벌이는 상위권 가운데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 그리고 하위권 중에서 ‘건져주고’ 싶은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자는 아이디어다. 필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번호 조합까지 제시했다. 이 필자의 후보들에 대한 평가와 투표 제안을 놓고 100개 가까운 댓글이 이어졌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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