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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귀국때 거취표명”…박희태, 의장직 사퇴냐 사수냐

등록 2012-01-15 20:49수정 2012-01-15 23:16

박희태 국회의장
박희태 국회의장
돈봉투 파문 관련…대변인 “사퇴 가능성 없다”
정치권선 “시기문제” 사퇴·불출마 기정사실화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해외 순방일정을 마치고 오는 18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장은 귀국 당일 곧바로 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1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박 의장이 귀국하면서 국민에게 얘기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 등에 대해 언급할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그러나 의장직 사퇴 여부 등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두고 봐야겠지만, 사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의 한 측근도 “그동안 국내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보고를 드렸지만 향후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며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장직 사퇴나 총선 불출마 선언 등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야당뿐 아니라 집권 여당조차도 연일 의장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세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의장은 정치를 오래 하신 분으로 여러 경험이 많기에 본인의 거취를 포함해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재선의원은 “선관위 디도스 사건에 국회의장 비서관이 연루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박 의장은 벌써 물러났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돈 봉투 사건에도 불구하고 어영부영 버티려 한다면 더 험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 쪽도 사퇴 및 정계은퇴를 선언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이날 “박 의장은 정치판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분으로 이런 상황에서 사퇴나 불출마 등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것”이라며 “다만 자신의 희생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한국 정치발전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조건이 충족되면 언제든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지고 퇴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논리 속에는 법적인 책임까지 질 수는 없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따라서 박 의장의 돈 봉투 살포에 대한 개입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을 두고 앞으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김종철 선임기자, 성연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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