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대구 출마하는 김부겸 민주당 최고위원
대구시민 민생고·분노 커
정책대안 들고 찾아갈 것
금방 변하지는 않겠지만‘
한 번 지켜보자’ 정서있어
대구시민 민생고·분노 커
정책대안 들고 찾아갈 것
금방 변하지는 않겠지만‘
한 번 지켜보자’ 정서있어
김부겸(사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바보 노무현’이 갔던 길을 밟고 있다. 지역주의에 맞서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에 나섰다. 3선을 쌓은 경기 군포 지역구를 떠나 한나라당의 아성 대구 출마를 택했다. 그는 “내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지역주의 해소를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로 나섰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당선은 그의 도전에 시민·당원들이 건넨 약간의 격려금일 터이다. 대구 출신이 민주당 선출직 지도부에 오른 것도 40년 만이다. 그는 최고위원 당선 다음날인 16일 대구로 달려갔다. 18일엔 부산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한 뒤 서울로 올라왔고, 19일엔 광주 최고위원 회의 참석 뒤 대구로 다시 이동한다. 최고위원 직무와 대구 출마 준비를 함께 하느라 부르튼 입술이 잦아들 새가 없다는 그를 18일 오후 김해공항에 잠깐 앉혀둔 채 전화로 인터뷰했다.
-정동영 의원 등 험지에 도전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어제 정 의원 전화 받고 사실 당황했다. ‘김 최고 하라는 대로 했어’라고 하더라. 감동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지금 민주통합당 출마자들 사이에 ‘나가면 이긴다’는 묘한 낙관 기류가 있다. 위험하다. 당 지도자부터 자신을 던지는 기풍이 필요하다.”
-대구 분위기는 어떤가?
“금방 변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 번 지켜보자’는 정도까진 온 것 같다. ‘박근혜 대망론’ 한편으로 대구에도 청년 실업 등 사회경제적 고통 가중에 따른 분노가 가득하다. ‘그래, 너는 어떤 답이 있는지 보자’는 것 같다.”
-최고위원 당선이 도움이 좀 되나?
“이틀 동안 지역사회 시민단체와 관변단체 등 여론 주도층 찾아가서 인사했다. 다행히 이름 석자 알아보는 분들이 많다. 40년만의 민주당 최고위원 당선이 큰 힘이 된다. 고교 총동창회 분들 찾아뵈었더니 ‘그래, 눈여겨 보겠다’고 했다. 과거 같으면 ‘뚜껑 열린다’고 했을 텐데.”
-어떻게 다가갈 건가? “건방 떨지 않겠다. 우리가 금방 제1당 될 것처럼 떠드는 걸 보면 몸이 다 떨린다. 대구 시민들의 민생고와 분노를 어떻게 풀어드릴 수 있을지, 진지한 정책 대안을 들고 찾아뵙겠다. 낮은 자세로 바닥을 다지려 한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지도 않겠다. 실정 비판은 칼날같이 하되, 실천 가능한 약속을 하고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을 심겠다.” -대구는 유시민 진보통합당 대표가 도전했다가 철수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 진중하게 하겠다. 뼈를 묻을 각오를 하고 왔다.” -결과에 따라선 야권 차세대 주자로 올라설 수도 있다. 이번에 어디까지가 목표인가? “물론 당선이다. 저류의 분노를 표로 승화시키면 가능하다. 더불어 우리 당 후보들이 출마하는 대구·경북 20여 지역에서 평균 30% 득표율을 올리는 데 팀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어떻게 다가갈 건가? “건방 떨지 않겠다. 우리가 금방 제1당 될 것처럼 떠드는 걸 보면 몸이 다 떨린다. 대구 시민들의 민생고와 분노를 어떻게 풀어드릴 수 있을지, 진지한 정책 대안을 들고 찾아뵙겠다. 낮은 자세로 바닥을 다지려 한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지도 않겠다. 실정 비판은 칼날같이 하되, 실천 가능한 약속을 하고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을 심겠다.” -대구는 유시민 진보통합당 대표가 도전했다가 철수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 진중하게 하겠다. 뼈를 묻을 각오를 하고 왔다.” -결과에 따라선 야권 차세대 주자로 올라설 수도 있다. 이번에 어디까지가 목표인가? “물론 당선이다. 저류의 분노를 표로 승화시키면 가능하다. 더불어 우리 당 후보들이 출마하는 대구·경북 20여 지역에서 평균 30% 득표율을 올리는 데 팀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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