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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재단의 키워드|수평적 나눔·기회격차 해소

등록 2012-02-06 21:51

‘일방적 기부-수혜’ 아닌 ‘모두가 기부자이자 수혜자’ 선순환 모색
‘승자독식 사회’에 맞서 일자리 창출, 교육 지원, 세대간 재능기부
6일 윤곽을 드러낸 ‘안철수재단(가칭)’이 추구하는 재단의 슬로건은 ‘수평적 나눔을 통한 기회 격차 해소’이다. 재단이 앞으로 추진해 나갈 사업의 목표가 ‘개인들에게 주어진 기회의 격차를 해소해나가는 것’이라면,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서 ‘수평적 나눔’의 기부 문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재단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재단의 중점 추진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기여와 교육 지원, 세대 간 재능기부 등 세 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기회 격차를 줄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재단은 사회적 기업 창업자들을 선발해 사무실 무상임대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과 사회적 기업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지원 사업의 경우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의 자녀를 우선적으로 대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또 세대간 재능 기부를 위해 실버스쿨을 운영해, 이를 통해 정보기술(IT) 교육을 장·노년층 등에게 제공한다.

재단의 목표가 기회 격차 해소에 맞춰진 것은, 출연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줄곧 ‘공정한 경쟁’과 이를 위한 ‘기회균등’을 강조해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 안 원장은 그동안 “기득권이 과보호되고 룰이 무시되어, 기회 자체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사회의 승자독식 문화를 지적해왔으며, 특히 대기업 위주의 경제 생태계에 대해 ‘삼성동물원’, ‘엘지동물원’ 등의 표현을 쓰는 등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재단의 운영 원리로 제시된 ‘수평적 나눔’이란, 모든 이가 기부자이자 수혜자로서 사회에서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뜻한다는 게 안 원장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학비가 모자란 학생이 인터넷에 필요한 금액을 요청하면 시민들이 이를 보고 십시일반으로 도와주게 되고, 나중에 이 학생이 자립해서 자신이 받은 도움을 같은 방식으로 되돌려주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수혜자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고, 기부자도 수혜자의 다양한 요구를 파악해 선택적으로 기부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도 마련된다. 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부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안 원장은 “3~4년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공익적) 사회활동에 접목해 많은 성과를 얻는 모델이 등장했다”며 “한국에는 이런 활동이 부족해 이를 확산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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