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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봉주 “나꼼수 F4 대표로 비키니 논란 사과”

등록 2012-02-08 17:57

이른바 ‘BBK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뜨려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 선고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낮 구속 수감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송지영씨.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이른바 ‘BBK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뜨려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 선고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낮 구속 수감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부인 송지영씨.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쌍코·소울드레서 등 삼국카페에 편지 보내
공지영, 트위터에 정 전 의원 사과 소식 공개
비비케이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최종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중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비키니 시위 논란과 관련해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지지 철회를 공동선언한 쌍화차 코코아, 소울드레서, 화장발 카페 등 이른바 삼국카페 앞으로 사과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꼼수’ 팀과 절친한 소설가 공지영씨는 8일 트위터에서 “홍성교도소에 가서 정 전의원을 면회했다”면서 “정 의원이 며칠전 사과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공씨에게 “F4(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4명을 별명으로 나꼼수 4인방을 자처)는 하나이니 내가 사과하면 모두 사과한 거다”면서 “사과란 잘못에 대한 것도 있지만 상대방들의 상처를 공감하는 대인의 풍모를 보이는 거다. 이게 다 나꼼수의 지주인 내가 빠진 탓이니 너그러이 봐주시라”고 당부했다고 공씨가 트위터에 공개했다.

공씨는 ‘왜 이런 내용을 공개하느냐’는 한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정 전 의원은 우리가 모두 대의를 위해 사과할 건 빨리하고 상처는 보듬고 함께 가기를 원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애초 논란이 불거졌을 때 나꼼수 팀의 사과를 요구했던 공씨는 “사과는 내가 받아낸 게 아니다”라며 정 전의원이 스스로 보냈음을 강조했다.

삼국카페가 사과편지를 수신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사과의 구체적인 내용과 수준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삼국카페는 지난 6일 공동성명서에서 “사건의 이름은 본질을 규정하는 핵심이나 다름없다. 이 사건의 본질은 ‘비키니’를 통한 시위 형식이나 표현의 자유에 관한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문제의 본질을 ‘가슴 사진 대박, 코피 조심’이라는 말에서 드러난 여성관의 한계라고 판단하는 바, 이 사건이 ‘비키니 시위 사건’이 아닌 ‘코피 사건’으로 불리길 진중히 요구한다”로 시작했다.

삼국 카페는 이어 “비키니 시위 사진을 소비하는 일부 남성들의 관점에 우려를 표했고 트위터 등을 통해 나꼼수에서 사건을 진정시켜주길 촉구했으나, ‘가슴 응원 사진 대박! 코피를 조심하라’는 사진 공개는 메시지 대신 가슴을 부각시키며 주객을 전도시켰다. 코피 발언은 그들이 남성 위주의 사회적 시선으로 여성을 바라보고 남성의 정치적 활동의 사기 진작을 위한 대상 정도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최근 성욕 감퇴제 복용, 수영복 사진 요청 등의 발언으로 인해 더 많은 사진들이 올라오게 되었고 여자 가슴에 환호하며 마음껏 성욕을 발산하는 남성들이 등장했다.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나꼼수가 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는데 경솔했다’라고만 입장을 표명했어도 사태는 바로 진화될 수 있는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그간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도 문제제기했으나 남성 누드 사진을 올리는 등 성희롱으로 대응해왔고, 비판하는 삼국 회원을 더 중요한 일(각하 퇴진)을 도모하는 진보인사(나꼼수, 미권스)를 고작 그런 일(여성인권문제)로 분열시키려는 조중동 알바로 몰았다며 최소한의 소통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데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삼국 카페는 국내 대표적인 미용 전문 여성 커뮤니티 3곳을 통칭하는 것으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처음 등장한 이후 문화방송 파업, 한미 에프티에이(FTA) 등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 참여해왔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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