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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MB 아바타’ 이동관의 귀환…“흥부가 기가 막혀”

등록 2012-02-08 20:48수정 2012-02-09 11:01

김종훈(왼쪽 사진)전 통상교섭본부장·이동관(오른쪽) 전 홍보수석
김종훈(왼쪽 사진)전 통상교섭본부장·이동관(오른쪽) 전 홍보수석
새누리 “반쇄신” 부글
이상돈 “총선전략에 찬물”
새누리당의 유력 총선 후보들이 영입 또는 출마선언 단계에서 ‘반쇄신’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주 출마 의사를 밝힌 김종훈(왼쪽 사진)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이동관(오른쪽)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논란의 복판에 있다. ‘한-미 에프티에이 주역’과 ‘엠비(MB) 정부 실세’로 상징되는 두 사람을 공천하면 당의 쇄신 기조를 퇴색시킨다는 당내 지적이 적지 않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8일 김종훈 전 본부장의 출마 계획을 두고 “새누리당이 전통적 기반을 두고 있는 농촌에선 에프티에이로 배반감을 느끼고 있고 이게 투표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강원·충청 등지에서 상당히 부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고려 없이 영입이 추진된 거냐”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국회 비준 과정에서 투자자-국가 소송제(ISD) 재협상에 반대하고, 비준 뒤엔 “협정 발효 뒤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시장 접근을 확대시키는 협의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정부 쪽 입장을 강경하게 대변하면서 농민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영남권 한 의원은 “에프티에이를 재협상할 때부터 본부장 자격을 상실한 사람”이라며 “당시 우리 당에서도 김 본부장의 해임을 요구한 이들이 있는데, 총선 영입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에 대한 당내 거부 기류도 거세다. 4월 총선은 물론 12월 대선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말들이 나온다. 정두언 의원은 “이동관(전 수석)이 출마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엠비(MB) 정부 실정 주역들의 용퇴론이 나오는 마당에 주범 중의 주범이 무슨 염치로…. 내 참 흥부가 기가 막혀”(트위터)라고 말했다. 한 3선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던 사람은 다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내보내지 않는 게 이 대통령에게도 이롭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입’으로 맹활약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야당은 물론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도 비수 같은 말들을 쏟아내 ‘이핵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엠비 정권을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한 대표적 인사’로 지목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 전 수석의 종로 신청 가능성과 관련해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는 새누리당의 총선 전략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은 출마 준비중인 박형준 전 수석과 박영준 전 차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야당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엠비 정부 심판론이라는 논쟁을 안고 가서 좋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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