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도지사
통합진보당 “소탐대실 선택”
2010년 6·2 지방선거 때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당선됐던 김두관(사진) 경남도지사가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다고 안관수 경남도 정책특별보좌관이 14일 밝혔다.
안 보좌관은 이날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 지사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것은 야권 대통합에 앞장섰던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야권 통합과 민주통합당의 혁신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동반 입당 관측을 두고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박 시장의 행보에는 우리가 관여할 수 없다”고 안 보좌관은 말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어 “정치적 환경 변화를 감안해 김 지사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김 지사의 민주통합당 입당 소식은 실망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 당은 “4·11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 단일화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는 지금, 김 지사의 민주통합당 입당은 소탐대실의 선택이며,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와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현시점의 민주통합당 입당을 재고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 때 야 3당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야권 단일후보로 추대돼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후보를 꺾었다. 당시 김 지사는 지사직을 수행할 동안 당적을 갖지 않겠다고 경남도민에게 약속했고, 민주노동당과 민주통합당 인사를 번갈아 정무부지사에 임명하며 공동 지방정부 구성 약속을 지키려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야권 대통합에 앞장섰고, 이를 성사시키면 입당할 뜻을 내비쳐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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