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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정수장학회, 장물은 맡겨도 장물”

등록 2012-02-21 11:25수정 2012-02-21 14:58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근혜 겨냥해 “장물” 직격탄
24일 주식반환 소송 첫 판결에 이목 집중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사장을 맡았던 정수장학회를 향해 “장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이사장은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moonriver365)에 “장물을 남에게 맡겨 놓으면 장물이 아닌가요? 착한 물건으로 바뀌나요? 머리만 감추곤 ‘나 없다’하는 모양을 보는 듯하네요”라고 정수장학회 문제를 언급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 16일에도 “정수장학회는 김지태 선생의 부일장학회가 강탈당한 장물입니다”라며 “참여 정부 때 국정원과거사조사위와 진실화해위가 강탈의 불법성을 인정했는데도 지금까지 해결 안 되고 있습니다. 역사발전이 참으로 더딥니다”라며 말했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지역 언론인이었던 김지태씨가 만든 부일장학회의 후신이다. 김씨가 5·16 다음해인 1962년 3월 재산 해외도피 혐의 등으로 중앙정보부에 체포돼 두달 동안 구금됐다가 부일장학회와 부산일보, 한국문화방송(현 문화방송), 부산문화방송 등의 운영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쓰고 풀려났다. 이후 부일장학회는 정권에 귀속돼 5·16 장학회로 불리다가 1982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씨의 이름을 따 정수장학회로 변경되었다. 정수장학회는 지금도 부산일보 지분 100%, 문화방송 지분 30%와 경향신문사 터 700여평을 소유하고 있다. 최근 부산일보 노동조합이 정수장학회의 온전한 사회 환원과 편집권 독립을 촉구하는 파업을 벌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 위원장은 정수장학회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난 2005년까지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을 맡았고, 지금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임금님’, 박 위원장을 ‘큰영애’로 부르는 최필립씨가 장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 관련기사 링크: 최필립 “자꾸 이러면 부산일보 팔아버린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은 19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나와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2005년 이사장을 그만둬서 나와 관련이 없다”며 “이와 관련해 장학회에서 분명히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일장학회 설립자인 김지태씨 유족들이 “강탈당한 재산을 돌려달라”며 정수장학회 주식 반환과 국가를 상대로 한 1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사건과 관련해 24일 1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어서 정수장학회 사건에 또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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