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공천신청자 면접 앞서
“광장한 감명 받았다” 칭찬
“광장한 감명 받았다” 칭찬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위원장이 민주통합당 부산 사상구 공천자로 확정된 문재인 후보의 대항마로 27살 여성 손수조씨 띄우기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23일 970명이 넘는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가운데 유일하게 손씨를 ‘감동인물’이라고 칭송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젊은이들이 열심히 하고 서민들과 애환도 같이 나누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부산 손수조 후보에게 굉장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전·충청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현지 면접심사에 앞서 직접 기자회견을 요청해 던진 공식 발언이었다. 손 후보는 이틀 전 부산에서 면접심사를 받았고, 2차 관문으로 24일 시작되는 부산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손 후보 낙점을 위한 힘 실어주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에서도 손 후보를 치켜세우는 이가 많다. 한 공천위원은 “공천위 분위기도 (손 후보에게) 우호적”이라며 “(언론이) 손 후보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 참모는 “손 후보는 이미 대세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천위의 ‘손수조 띄우기’는 우선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후보 ‘김빼기 전략’으로 읽힌다. 문 후보로선 아무래도 손 후보를 상대로 ‘여권 심판론’ 등의 공격을 퍼붓기가 어색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도 거물급과 붙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동시에 지역연고가 깊은 젊은 여성 후보를 ‘쇄신공천’의 상징으로 내세우려는 전략도 깔려 있는 것 같다.
이날 60여명의 대전·충청 공천 신청자들은 오히려 주목받지 못했다. 공천위도 ‘중요지역’으로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며 부산에 이어 두번째로 대전을 선택했지만, 심사는 예정보다 40여분이나 빨리 마무리됐다.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설이 면접심사 도중 전해져 후보들이 동요하기도 했다. 한 신청자는 합당설의 ‘진원지’인 김호연 의원을 비판하며 당사를 떠났다. 강창희 전 의원(대전 중구 신청)은 “(보수 단일화의) 필요성과 논리는 공감하나 양쪽의 이해가 첨예한 문제”라며 “총선은 그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대전/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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