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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정수 마케팅’?

등록 2012-02-29 20:31수정 2012-02-29 22:59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 29일 오후 충북 옥천군 안내면 교동리에 있는 어머니 육영수씨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옥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이 29일 오후 충북 옥천군 안내면 교동리에 있는 어머니 육영수씨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옥천/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충북 옥천 육영 생가 방문
21일엔 박희 기념관 찾아
친박 일부, ‘향수 자극’에 부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 있는 어머니 육영수씨의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21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지 일주일여 만이다. 당에서는 박 위원장의 잇따른 ‘박정희·육영수 향수’ 행보에 고개를 갸웃하는 반응이 나왔다. 박 위원장의 충북 방문은 지난 24일 부산 방문에 이은 것으로,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전략적 요충지를 찾는 ‘출정식 행보’로도 해석된다.

이날 박 위원장 동선의 중심은 옥천읍 교동리의 모친 생가였다. 생가 복원 뒤 첫 방문이다. 박 위원장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본채, 위채, 연자방아, 석빙고, 모친이 출가하기 전에 썼던 ‘육영수의 방’ 등을 20분 남짓 둘러보고 “옛날에 부모님과 어렸을 때 여기에 많이 온 것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기자간담회 때는 “그때 연꽃도 많이 핀 때였는데, 오늘 보니 그런 생각이 많이 났다”며 “따뜻하게 모두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가 앞에는 지역 당원·주민을 포함한 300명가량의 지지자들이 먼저 와서 박 위원장을 기다렸고, 대구에서도 지지자 40여명이 관광버스를 타고 왔다. 송광호 의원(제천·단양)과 윤진식 의원(충주)도 박 위원장을 맞았다.

박 위원장의 충북 방문은 200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4·11 총선을 앞두고 당세가 약한 충청권 지원 의도도 있다. 이 지역 새누리당의 한 예비후보자는 “충북은 지지기반이 정말 약하다”며 “이번엔 외가 방문이란 일회성이 더 큰 것 같은데, 총선 국면이 되면 대표가 힘을 많이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박 위원장이 박정희 기념·도서관과 육영수 생가를 연달아 방문한 데 대해 “왜 그랬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수장학회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지나친 ‘향수 행보’로 비칠까 부담스러운 눈치였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오히려 정수장학회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재확인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정수장학회 환원 주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야당의) 공세가 강해졌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실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며 “그건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2005년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으므로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청주대학교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선거대책위를 곧 출범할 계획”이라며 “(김종인 비대위원의 사퇴 의사도) 잘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 등의 공천으로 비롯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이곳에서 대선 포부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충북지역 총학생회 간부들과 등록금·취업 등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제가 꿈꾸는 나라는 어느 지역에서 살든 어느 학교를 나오든 남과 다른 잠재력, 역량, 꿈을 펼칠 수 있는, 젊은이들이 바라는 나라”라며 “그런 나라를 만들어서 젊은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드려야지 생각을 많이 한다. 앞으로 그런 일을 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을 여러분들에게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옥천 청주/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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