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제2, 3의 X파일 공개되나?

등록 2005-07-24 18:52수정 2005-07-24 18:53

옛 국가안전기획부의 불법 도청테이프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고민과 혼란이 겹치고 있다. 여야는 특히 녹음테이프 추가 공개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편, 정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빠져들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열린우리당은 일단 이번 사건을 한나라당 공격의 호재로 삼고 있다. 전병헌 대변인은 24일 “이번 사건은 한나라당이 정권을 내놓지 않으려고 얼마나 발버둥쳤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사건의 여파가 홍석현 주미대사의 거취 쪽으로 번지는 데 대해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은 홍 대사 문제와 관련해선 일단 지켜보자는 쪽이다. 전 대변인은 “홍 대사의 거취는 대통령의 영역”이라며 “홍 대사의 입장 발표 등 추이를 지켜보자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개별 의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홍 대사의 ‘자진 사퇴’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은 지난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홍 대사가) 공인으로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과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의 박상돈 의원도 자진사퇴론에 힘을 보탰다.

이번 사건의 한 축인 삼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문석호 당 제3정조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대기업이 먼저 고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범법행위가 의심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강도높게 조사해야 한다”며 “이미 드러난 이상 밝힐 것은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강조했지만, 또다른 녹음테이프의 공개 가능성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아울러 ‘표적 공개’ 의혹도 제기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야 공동조사를 통해 차제에 불법도청을 뿌리뽑아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공개되고 있는 내용이 모두 옛 여권 관련 내용이고, 특정 기업과 특정 언론사를 표적으로 삼고 있어 표적 공개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당직자는 기자들에게 “추가로 공개될 게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녹음테이프에 당 소속 고흥길 의원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 의원 개인이 입장을 밝힐 일”이라며 당과 직접 연결짓는 것을 경계했다. 강희철 황준범 기자 hck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