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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MB, 대선 이후 살려달라는 말로 들린다”

등록 2012-03-13 12:10수정 2012-03-13 13:44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누리꾼들 ‘박근혜만한 정치인 없다’ 발언 비꼬아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유망한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서 그만한 정치인 몇 사람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통령과 편집·보도국장 토론회’에서 “(박 위원장이)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능한 정치인 중 한 사람임을 국민들이 다 아는데, 여기서 더 언급을 하면 선거법상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친이계’가 대거 탈락하면서 ‘친이’-‘친박’ 갈등이 재연되는 상황에서 박 의원을 치켜세운 것이어서 이채롭다.

대통령의 뜻과 달리 박 비대위원장 칭찬 발언은 곧바로 ‘선거 개입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김현 민주통합당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총선 30일을 앞두고 대통령이 박근혜 대표 지지발언을 한 것은 총선개입이자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은평 뉴타운 현장을 방문해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에 힘을 실어주어 선거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이 대통령은 자신의 말씀처럼 앞으로 1년이 못 되는 임기 동안 정치가 아닌 국익을 위해 노력하고 더는 선거 개입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하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누리당 황영철 대변인은 “의도적으로 박 비대위원장을 띄우려고 한 발언이 아니라 토론 중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질문에 답변한 것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황 대변인은 “같은 당의 대표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선거법 위반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sy***는 “친이계 우수수 공천탈락이라는, 손발 잘려나가는 수모를 당하면서도 박근혜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 MB 신세”라며 정권 말기 이 대통령의 처지를 꼬집었다. U***도 “왠지 대선 이후 살려달라는 말처럼 들린다.ㅋㅋ”고 평했다.

@tkfa***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계는 박근혜 편”이라고 썼고, arizona***도 “이명박- 선거 도우미로 나섰남?”이라고 말했다.

@sunbo***는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만 한 정치인이 몇 명 없다고 하셨다. 하긴 몇 명 더 없는 것이 이 나라 국민에게는 다행이지”라고 비꼬았다.

반면 @winterqu***은 “이명박 대통령의 박근혜 지지 발언은 총선개입”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역시 열린우리당 지지 비슷한 발언으로 탄핵되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는 발언으로 선거 중립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당시 한나라당이 주도한 탄핵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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