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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문수 “안철수만큼 지지율 나오면 대권선언했다”

등록 2012-04-13 17:27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낮은 지지율탓에 대선 출마 선언 망설여
새누리당 대권 주자 중 한명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못하는 이유가 낮은 지지율 때문이며 자신도 이른바 ‘티케이’인 경북 출신이지만 새누리당에는 박근혜라는 강자가 있다며 낮은 지지율의 이유를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경기도 공무원들을 상대로한 강연차 경기도청을 찾은 법륜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대권 결정이 필요하지 않냐’는 기자들 질문에 “안철수 원장님 만큼만 나오면 (대권 선언)했겠네”라며 낮은 지지율을 언급했다.

 이날 자리에서 안철수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김 지사의 낮은 지지율을 놓고 “훌륭하신 분인데 지지율은 안나온다. 중도보수, 중도진보까지 해야 하는데 가끔 강한 보수 발언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이어 김 지사에게 “왜 (김 지사의) 지지율이 낮은가”라고 질문했고 김 지사는 이에 “저도 선거하면 10%씩 올라갈 것이다. 선거가 없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그러나 재차 “그래도 지지율이 낮은 이유가 뭘까”라고 되물었다.

 김 지사는 “새누리에는 박근혜라는 막강한 강자가 존재한다. 저도 경북이지만 박근혜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조금 낫긴 한테 경기도도 역시 박근혜를 알지 도지사를 알진 못한다”고 답했다.

 법륜 스님은 이에 대해 10%의 지지율만 넘으면 대권 도전 선언도 가능하겠지만 낮은 지지율을 맴도는 이유로 김 지사의 극우적 발언과 리더십의 문제를 거론했다. 법륜 스님은 “생각은 있으신데 지지율이 문제다. 10% 정도는 넘으면 도지사보다 한번 더 큰 일을 해보겠다 나올 수 있는데 그게 어렵다. 아주 훌륭한 분이지만 박 대표 보다 많이 낮아서 어렵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특히 김 지사에 대해 “지사님은 ‘유도리’를 줘야하는데 옳고 그름 너무 명확하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4대강 문제도 안나서도 되는데, 국민 여론 70∼80%가 안좋은데, 생사가 걸린 문제도 아닌데 너무 강하게 이야기한다. 민주주의는 토론해보고 몇 개 중 한개만 해보자. 영산강만 해보자. 해보고 잘되면 하자는게 민주주의인데 한꺼번에 4개를, 전구간을 하는 건 민주주의의 절차에 좀 안맞는다. 근데 이걸 지지하는 발언을 하시면, ‘어 이건 아닌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또 “국가적 쟁점에서 제주 강정마을도 찬반이 있으면 조금 더 길게 토론할 필요가 있다. 이걸 힘으로 밀어붙이면 이건 과거 토목 정주영 시대에 일이다. 이기고 지는게 아니라 양보 조율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명박의 리더십은 개발시대 리더십이지 복지국가 통합리더십은 아니다. 그런데 지사님 가끔 같은 의견을 그렇게 내신다. 중도진보적 사람들 만나서 김문수 지사 이야기 해보면 다들 좋다고 하는데 가끔 쓸데없는 극우적 이야기를 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법륜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과 자신 몸을 같이 실을 필요는 없다. 일반인들이 느낄 때 조금 튄다고 생각하는 거다. 진중하기 보다 그렇다는거다. 성격은 물론 이해한다. 옳다고 생각하는걸 이야기하는 건 좋은데 그러다 보니 그런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어떤 극우적 발언인지 잘모르겠다”며 “(4대강 반대 국민이)70%까지는 아니고 반반은 되지 않나.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굉장히 좋게 평가될 것이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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