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KSOI 대선 여론조사
3월과 지지율 비교하니
박, 수도권만 3%p 빠져
안, 호남상승폭 16.1%p
문, 전연령층서 5.2%p↓
3월과 지지율 비교하니
박, 수도권만 3%p 빠져
안, 호남상승폭 16.1%p
문, 전연령층서 5.2%p↓
4·11 총선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외한 야권 대선주자들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지난 21일 전국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묻는 물음에, 응답자의 40.6%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23.8%는 안철수 원장을 꼽았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1.1%였다.
3월 정기조사와 비교하면 안 원장과 박 위원장은 지지율이 각각 6.6% 포인트, 4.4% 포인트 상승한 반면, 문 고문은 5.2% 포인트 하락했다. 여야의 다른 대선주자들은 모두 지지율이 3% 미만이었다. 22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6%였고, 손학규(1.6%)-정몽준(1.3%)-유시민(1.2%)-정동영·이회창(0.9%)-김두관(0.6%) 순이었다.
박 위원장 지지율은 수도권에서는 지지율이 3% 포인트 가량 빠졌으나, 대전·충청(30.1%→45.1%), 대구·경북(55.3%→62.9%), 부산·울산·경남(41.6%→49.9%) 지역에서 가파르게 올랐다. 문 고문 지지율은 전 연령층에서 하락했고 지역별로는 대전·충청(19.1%→9.5%)과 영남(대구·경북(13.1%→4.5%) 부산·울산·경남(14.1→9.3%))에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안 원장은 3월 조사에 비해 20·30·40대에서 10% 포인트 안팎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호남의 상승폭(25.1%→41.2%)이 도드라졌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총선 결과가 대선주자 지지도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선거운동을 이끌면서 대선주자로서 활발하게 움직인 반면, 문 이사장은 부산에 갇혀 있었던 한계가 있다. 야권의 지지자들은 야권 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원장의 가능성을 주목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는 박 위원장을 꼽는 응답자가 83.4%로 압도적이었다. 민주당의 대선후보는 문재인 고문을 꼽은 응답이 43.5%, 손학규 전 대표를 꼽은 응답이 15.5%를 차지했다. 안철수 원장을 꼽은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안 원장이 민주당에 들어가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을 지극히 낮게 보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42.8%)와 부정적인 평가(38.2%)가 엇비슷했으나, 야권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60.1%로 부정 평가 24.3%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18대 국회에 대해서는 “잘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70%로, “잘했다”는 긍정 평가(25%)를 압도했다. 오는 6월 새로 구성될 19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은 54.6%로 나타났다. 2008년 4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같은 조사에서 18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이 36.4%에 그쳤던 점에 비춰보면, 19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19살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가구전화 50%와 휴대전화 50%를 이용해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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