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중”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민주 당대표 도전 고민 김한길
당 혁신, 냉정한 반성부터
계파·학연·지연 뛰어넘는
원내대표 경선 이변 기대 민주통합당 김한길 당선자(서울 광진갑)는 당대표 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진지하게 고민중”이라고 답했다.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선 “이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김 당선자를 만났다. -민주통합당을 어떻게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냉정하게 반성하는 자세부터 시작해야 한다. 총선에서 사실상 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 혁신이 있을 리 없다. 총선 이후 오히려 계파와 진영 논리가 모든 걸 압도하는 현상이 노골화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당내 계파 및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우리가 계파라 부르는 건 지역이나 친소관계,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자리나 탐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계파다. 가치를 공유하는 계파들이 경쟁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2006년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적이 있는데. “당시 특정 세력의 지지가 없어서 많은 분들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큰 표차로 승리했다. 필요할 때엔 계파, 학연, 지연 등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분들이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다.” -이번 경선에서도 그런 장면을 기대하나? “기대한다. 아마도 국민은 이변을 기대하고 있지 않겠나. 그런 이변이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기회가 될 수 있고, 새로운 민주당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6월9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생각인지? “나에게 계파나 세력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당대표 경선 출마를 권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경청하고 있고, 진지하게 고민중이지만, 원내대표 선거가 우선 잘 치러지면 좋겠다.” -민주당이 연말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고선고(水高船高), 물이 높아야 배도 높다는 옛말이 있다. 대선주자들 개개인에게 기대하기 전에 우리 당이 수권대안정당으로 국민에게 인정받는 위상을 갖는 게 급선무다.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집권하면 우리 삶이 나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특별히 바라는 역할이 있는지? “지난 두 번의 대선 승리에서 핵심적으로 이바지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이라면 더 좋겠다.” 성한용 선임기자,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계파·학연·지연 뛰어넘는
원내대표 경선 이변 기대 민주통합당 김한길 당선자(서울 광진갑)는 당대표 경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진지하게 고민중”이라고 답했다. 4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선 “이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김 당선자를 만났다. -민주통합당을 어떻게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냉정하게 반성하는 자세부터 시작해야 한다. 총선에서 사실상 진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 혁신이 있을 리 없다. 총선 이후 오히려 계파와 진영 논리가 모든 걸 압도하는 현상이 노골화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당내 계파 및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우리가 계파라 부르는 건 지역이나 친소관계,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자리나 탐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계파다. 가치를 공유하는 계파들이 경쟁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2006년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예상을 뒤엎고 당선된 적이 있는데. “당시 특정 세력의 지지가 없어서 많은 분들이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큰 표차로 승리했다. 필요할 때엔 계파, 학연, 지연 등 모든 것을 뛰어넘을 수 있는 분들이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다.” -이번 경선에서도 그런 장면을 기대하나? “기대한다. 아마도 국민은 이변을 기대하고 있지 않겠나. 그런 이변이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기회가 될 수 있고, 새로운 민주당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6월9일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생각인지? “나에게 계파나 세력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도 당대표 경선 출마를 권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경청하고 있고, 진지하게 고민중이지만, 원내대표 선거가 우선 잘 치러지면 좋겠다.” -민주당이 연말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고선고(水高船高), 물이 높아야 배도 높다는 옛말이 있다. 대선주자들 개개인에게 기대하기 전에 우리 당이 수권대안정당으로 국민에게 인정받는 위상을 갖는 게 급선무다.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집권하면 우리 삶이 나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특별히 바라는 역할이 있는지? “지난 두 번의 대선 승리에서 핵심적으로 이바지한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역할이라면 더 좋겠다.” 성한용 선임기자,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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