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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경선부정 조사 오류” 진보당 당권파 반격

등록 2012-05-04 20:14수정 2012-05-05 07:53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왼쪽 셋째)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와 관련해 “대단히 심각한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준호·심상정·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왼쪽 셋째)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4·11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와 관련해 “대단히 심각한 잘못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준호·심상정·이정희·유시민 공동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정희, 지도부·경선 비례대표 총사퇴 거부
유시민·심상정 등 비당권파 강력 반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4일 비례대표 경선 부정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경선 비례대표 14명 총사퇴 등 비당권파의 수습책을 모두 거부했다. 비당권파인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쪽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 등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이정희 대표는 “진상조사위 보고서는 불신에 기초한 의혹만 내세울 뿐 합리적 추론도, 초보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았다”며 당 비례대표 경선을 ‘총제적 부실·부정 선거’로 규정한 진상조사위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즉각 총사퇴는 옳지 못하다. 비대위는 장기간 당을 표류시킬 옳지 못한 선택”이라며 비당권파의 대표단 즉각 사퇴 및 비대위 구성 요구를 거부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투표 부정 행위에 대한 좀더 분명한 책임 소재를 가린 뒤 그에 따라 수습 방안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비례대표 1번 사퇴=윤금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 당선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자 사퇴의 뜻을 밝히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비례대표 1번 사퇴=윤금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 당선자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선자 사퇴의 뜻을 밝히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날 운영위에서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를 추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표단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 전원 사퇴 등의 수습책을 관철하려던 유시민·심상정 대표 등 비당권파 쪽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부정이냐 부실이냐를 떠나 우리 당의 비례대표 경선이 민주주의 일반 원칙과 상식에 어긋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지 못한다면 당의 앞날은 불투명하다”고 반박했다. 유 대표는 이어 “투표에 최소한의 투명성조차 담보되지 않고, 상세한 결과조차 알려지지 않으면 무엇을 담보로 투표 신뢰성을 주장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조사위가 대표단 합의로 구성된 이후 다른 결정, 진상조사에 영향을 주는 결정을 추가한 것이 없다”며 조사 결과에 불신을 나타낸 이정희 대표의 발언을 반박한 뒤, “폐쇄적인 조직 논리, 내부 상황논리로 우리 치부를 가리는 낡은 관성과 유산을 과감하게 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이날 전국운영위에서 밤늦도록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앞서 이날 오전 윤금순 비례대표 1번 당선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의 조직 후보로서 비례대표 경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여농은 윤 당선자의 사퇴 표명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진보당 대표단 전원 사퇴, 경선에 참여한 비례후보 전원 사퇴 등을 촉구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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