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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유시민·심상정 “지도부 총사퇴 비례 전원 사퇴”

등록 2012-05-04 20:25수정 2012-05-05 07:55

유시민·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일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운영위)에서 안건으로 올라온 지도부 총사퇴,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 사퇴 권고안은 두 사람으로 대표되는 비당권파가 주도한 것이다. 그러나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가 “즉각 총사퇴는 옳지 않다”고 버티기에 돌입함으로써 비당권파의 수습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쪽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의 운영 시스템과 문화를 총체적으로 혁신해 ‘상식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재창당에 준하는 수준의 당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통합진보당의 ‘미래’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유 대표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 내부에서,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 (후보 경선) 결과가 최소한의 투명성도 담보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진보를 말할 것인지 난감하다”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비당권파가 이날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경쟁부문 비례대표 후보(14명) 사퇴 등을 요구한 것은 바로 이런 인식 때문이다. 옛 민주노동당 출신 가운데 비당권파인 인천연합도 이들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 경선으로 뽑힌 일부 비례대표 후보들도 사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례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비례 1번 윤금순 후보도 인천연합 소속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운영위 50명 가운데 당권파가 20명 미만이기 때문에, 비당권파가 발의한 사퇴요구안 등이 통과될 것이라 기대했다. 운영위 안건은 참석자의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하지만 지도부 총사퇴 등의 근거인 비례대표 후보 부정선거 진상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당권파가 ‘결사항전’ 태세를 보임으로써, 비당권파의 구상이 흔들리게 됐다. 이 안건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오는 12일 중앙위원회의 구성도 당권파가 과반에 못 미치지만, 회의가 열릴 때까지 당권파 쪽에서 어떤 카드로 ‘반격’에 나설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당권파는 몸싸움도 불사할 태세다.

아직까지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 쪽은 경선부정 파문 수습과 당 혁신을 위해 당권파를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태도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양쪽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고민이다. 비당권파의 한 인사는 “이번 사태는 적당히 타협해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쉽게 당이 깨지진 않겠지만, 중앙위원회까지 사태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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