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열기

봉하마을 등 전국서 추모문화제
묘역선 김제동씨 사회로 추도식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 쉼없는 도전을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돌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고인이 잠든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서는 31일까지 고인의 생전 모습과 활동을 추억하고 고인의 뜻을 이으려는 행사가 이어진다. 먼저 고인의 생가에서는 ‘사람사는 세상, 꿈을 꾸다’라는 주제로 고인의 유년·청년기의 이야기를 다룬 사진과 삽화가, 묘역 옆에서는 ‘대통령의 꿈, 사람사는 세상’을 주제로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담은 사진과 어록이 전시된다. 추모의집에서 생태연못을 잇는 도로 옆에서는 고인의 귀향부터 서거, 지난 4년 동안 봉하마을의 변화 과정을 사진과 어록으로 볼 수 있다.

12일과 20일 오후 2시 추모의집 앞마당에서는 ‘사진으로 읽는 노무현 명장면 10’ 행사가 열린다. 엄선한 사진 10컷을 통해 고인을 추억하는 자리로, 영화배우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이 사회를 맡는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에는 봉하마을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무료로 참여하는 생태체험이 열린다. 체험을 하고자 하는 가족은 봉하마을 생태연못 체험장으로 가면 논습지 생물을 채집하고 관찰할 수 있다.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추모 문화제와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1전시관에서는 ‘노무현이 꿈꾼 나라’라는 주제로 14일까지 고인의 미공개 사진과 유품이 전시된다. 부산 민주화기념공원 전시실(18~31일)과 광주 문빈정사 앞(12~23일)에서는 추모사진전이 열린다.

대전 유림공원(13일 저녁 6시30분), 광주 금남로(19일 저녁 6시30분), 전주 오거리광장(19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광장(19일 오후 2시), 부산대 대운동장(20일 저녁 6시30분), 대구 2·28공원(20일 오후 2시), 제주 탑동 해변야외공연장(20일 오후 1시) 등에서는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고인을 추모하는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고인의 유가족과 참여정부 인사, ‘사람사는 세상’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에서 엄숙히 열린다. 개그맨 김제동씨가 사회를 맡고, 노무현재단 고문을 맡고 있는 한완상 교수(전 교육부총리)가 추도사를 한다.

국회 헌정기념관(16일 오후 2시), 순천대 70주년기념관(17일 오후 6시), 부산시의회 대강당(17일 저녁 7시), 제주 4·3평화기념관 대강당(19일 오후 2시30분) 등에서는 추모 심포지엄 및 학술대회가 열린다.

부산/김광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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