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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선주자들 ‘민생 브랜드 띄우기’ 걸음 빨라진다

등록 2012-05-08 19:17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의 대선 구호 및 주요 정책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안거낙업’ 5대 약속
김문수 ‘노령연금’ 등 확대
정몽준 ‘동일가치 동일임금’
이재오 ‘분권형 개헌’ 추진
임태희 ‘구태 정치 개혁’

문재인 ‘좋은 일자리 혁명’
손학규 ‘지속가능한 복지’
정세균 ‘상향식 분수 경제’
김두관 ‘일자리 경제’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야 주자들이 저마다의 ‘간판 브랜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민생’ 분야에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대표 정책·공약 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을 질타해온 야당 후보들이 아무래도 ‘민생 브랜드’ 제시에선 앞서가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좋은 일자리’를 민생 정책의 주축으로 가다듬고 있다. 문 고문은 지난달 당 민생공약실천특위 좋은일자리본부장 자격으로 매년 좋은 일자리 32만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의 ‘비전3232’를 발표했다. 8일엔 국회에서 ‘2030 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과의 간담회를 열어 청년 일자리 정책을 집중 논의했다. 청년유니온 조합원 송화선씨는 ”일 때문에 취업을 준비할 여유가 없어 언론사 입사 꿈도 접었다. ‘너는 왜 더 열심히 살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고 울먹였다. 문 고문은 “일자리 창출을 성장 동력이자 최고의 복지대책으로 삼는 일자리 혁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지속가능한 진보(복지)’를 민생 분야 간판 브랜드로 내걸고 있다. 손 대표는 최근 유럽 5개국의 노동·복지·교육 현장을 둘러봤다. 다음주부터는 전국을 돌며 ‘민생정책 투어’에 나선다. 한 참모는 “지역의 열악한 1차 의료체계를 바꿀 국민주치의제도, 부산의 중소 신발공장들을 협동조합으로 연결해 새로운 도약과 고용 창출을 이루는 방안 등의 실현 가능성을 짚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분수경제’를 주창하고 있다. 상위 1%에 부가 집중돼 아래로는 한두 방울이 떨어지는 ‘낙수경제’를 벗어나, 아래쪽에서 소득이 창출돼 사회 전체로 부가 솟구치는 경제체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도 ‘일자리 경제’를 화두 삼아 민생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밖에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어떤 구상을 들고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에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박 위원장은 8일 비대위원장 자격으로는 마지막인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안거낙업(安居樂業)’을 민생 화두로 제시했다. 안거낙업이란 국민이 근심 걱정 없이 생업에 즐겁게 종사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박 위원장은 “안거낙업을 이루고 한국이 선진국이 되는 게 정치하는 이유이자 인생 최고의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유아 양육·보육비 지원, 노인 장기요양보험 확대 등을 담은 가족행복 5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경기도 간부회의에서 노인 빈곤문제를 해결하려면 현재 9만여원인 기초노령연금을 3배 늘려 27만원 수준으로 확대·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최근 각종 강연에서 여성 유연근무시간제 도입,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국내외 일자리 확대 등을 말해 왔다. 정몽준 전 대표도 이날 강원 강릉 중앙시장을 찾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정 전 대표는 기술 개발을 통한 기업투자 활성화, 동일가치 동일임금 도입 등을 주장하고 있다. 10일 출마를 선언하는 이재오 의원은 ‘국가 대혁신’을 내세울 예정이다. 한 측근은 “부정부패 척결, 분권형 개헌, 동북아 평화공동체 실현 등에 더해 민생 대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구태의연한 한국 정치의 틀을 깨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유신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공격할 것이고, 문재인이 되면 ‘잃어버린 10년’ 시즌2가 시작됐다고 할 것”이라며 “박 위원장은 새 시대를 여는 킹메이커로 디딤돌 구실을 해달라”고 말했다.

손원제 성연철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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