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대표단 ‘전자투표’ 결정…비례대표 사퇴안도 포함

등록 2012-05-13 21:39수정 2012-05-13 22:42

통합진보당 비당권파가 13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중앙위원회를 속개했다. 전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중앙위가 당권파 쪽의 폭력 등 방해로 ‘무기한 정회’된 지 20시간30분 만이었다. 당권파는 무효라고 반발했다.

비당권파인 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당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중앙위 속개 방식 등을 놓고 중앙위원·당원들과 온라인 토론을 벌였다. 전날 당원들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비당권파 조준호 공동대표는 심·유 대표와 전화로 의견을 교환했다. 그 결과 대표단은 이날 저녁 8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온라인 중앙위를 열어 전자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유시민 대표는 “당대표도 없고,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할 주체조차 없이 당이 표류하는 사태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 합치를 봤다”고 전자투표 강행 배경을 설명했다.

전자투표에 부친 안건은 전날 중앙위에 상정된 4개 가운데 처리되지 못한 △당헌 개정안 심의·의결의 건 △당 혁신 결의안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 3가지다. 이 가운데 당 혁신 결의안엔 이석기 당선자를 포함한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후보 총사퇴가 포함돼 있다. 이번 파문의 핵심이자 당권파가 가장 반발하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당권파는 전자투표 방식의 중앙위에 거세게 반발했다. 장원섭 사무총장은 “중앙위를 전자회의로 대체하는 등의 모든 유사행위는 정당성이 없다. 당 시스템이 아닌 유사행위를 통해 진행한 결과는 사적 행위이자 단순한 의견개진에 불과하다”며 “이 행위에 가담한 당직자들에게는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당규에 따라 엄격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투표가 당 누리집이 아닌 곳에서 진행된 점 등을 문제삼으며, 중앙위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전자투표에 앞서 진행된 토론회도 “사적 행위에 당 시스템 사용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사무총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유 대표는 “당기위에 제소해 중징계를 받아야 할 발언이며, 실무진을 지휘하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당대표를 부정하고 당 지도체제를 파괴하고 당원을 모욕하는 당헌 파괴행위”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장 사무총장은 이정희 대표와 정치적 책임을 같이해야 하는데, (이 대표가 사퇴했는데도) 아직도 사무총장을 한다는 게 몹시 심각한 정치적 양식의 결여를 나타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심상정 대표도 “당헌상 전자투표는 인정된다. 이정희 대표도 인정한 바 있고, 총선 과정에서 (당권파인) 경기 성남중원 김미희 후보를 인준하는 과정에서도 전자투표로 했다”며 전자투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통합진보당 ‘충격의 폭력사태’ 대체 누가 주도했나
정몽준 “황우여는 환관” 정면공격
서울시립대생 1300명, ‘등록금 0원 고지서’ 받는다
민주노총 “진보당 지지못해…책임 묻겠다”
가가와에 푹 빠진 퍼거슨…쓸쓸한 박지성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