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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공동정부 제안은 자포자기”

등록 2012-05-16 20:02

손학규 전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손학규 전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민주당 간담회서 “패배주의 빠져선 안돼” 비판
문재인·안철수 중심 대선 틀짜기 견제용 해석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대선 후보 단일화를 넘어 공동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문재인 당 상임고문의 구상에 대해 ‘자포자기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손 고문은 문재인 고문의 공동정부 제안과 관련해, “지금부터 우리 가지고는 안 된다고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어 “이런 제안이 당원들과 지지자 사이에 민주당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를 낮춘다”고 지적했다.

손 고문의 이런 발언은 잠재적 대선 경선 경쟁자인 문 고문이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 제안을 통해 ‘대선 틀짜기’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을 우려해 비판의 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 당직자는 “야권의 의제가 공동정부 구성을 중심으로 형성될 경우, 지지율 1·2위인 안 원장과 문 고문을 제외한 주자들은 관심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정치 현실 속에서 타협과 지분 등 이런 것들이 불가피하게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야권대통합 당시 우리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현실을 되새겨야 한다”며 “정치에선 긍지와 자존심이 중요하다. (지금은 공동정부 제안보다) 민주당이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해서도 “지금은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얻는 것에 주력해야지, 지금부터 연대한다면서 독자적으로 집권할 수 없다고 말하는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역시 문 고문의 공동정부 제안을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문 고문은 공동정부의 형태로 안 원장은 물론 통합진보당과 시민사회 등 개혁 세력 전체를 아우르는 민주개혁연립정부 구상을 내비친 바 있다.

문 고문은 손 고문의 이런 지적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3주기 추모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포럼 얘기만 해달라”고 했다.

손 고문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박 위원장의 리더십은 ‘우리 아버지가 잘 살게 해주지 않았나? 가만히 있어라. 먹여 주겠다’는 개발독재 리더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기 국정운영을 담당할 지도자는 진보적 성장을 만들어내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가진 유능한 리더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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