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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한길 영남서 3대1 승리, 김두관에 독? 약?

등록 2012-05-27 21:00수정 2012-05-28 11:28

27일 오후 제주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를 마친 김한길(왼쪽) 후보와 이해찬(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우상호 후보를 사이에 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제주 경선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뉴스1
27일 오후 제주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임시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를 마친 김한길(왼쪽) 후보와 이해찬(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우상호 후보를 사이에 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 제주 경선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뉴스1
민주당 경선으로 본 세분석
김한길, ‘친노 근거지’ 경남 1위
김지사 후원세력 지원 힙입어
대선경쟁서 ‘중립적 당대표’ 선호
문고문 영향력 큰 부산만 패배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이 중반에 이른 상황에서 영남권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간 경쟁 구도가 점차 부각되고 있다. 영남권 대의원 표심잡기에선 김두관 지사가 존재감을 뚜렷이 한 반면, 문 고문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지사의 강세는 2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당대표 경선 경남지역 대의원 순회 투표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이날 투표에선 전체 투표수 888표(대의원 1인2표) 중 258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이해찬 후보는 150표를 받는 데 그쳤다.

당 안에선 김한길 후보의 ‘경남 1등’은 김 지사 쪽의 지지가 1등 공신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가 속한 곳으로, 부산과 함께 ‘친노’ 세력의 핵심 근거지로 꼽힌다. 친노 그룹 안에서는 ‘범친노’인 김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지역이다. 경남 16개 지역위원회 중 문재인 고문을 지지하는 ‘친노 직계’ 쪽은 3곳, 나머지는 모두 김 지사의 직접적 영향권 아래 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이른바 ‘김심’이 작용하지 않고서는 ‘비노’의 대표를 자임하는 김한길 후보의 압도적 우세가 불가능한 구도다.

친노 성향이 짙은 경남 대의원 다수가 김한길 후보를 찍은 것은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당대표 체제가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고문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중립적인 김한길 후보를 밀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김 지사는 공개적으로 김한길 후보 지지를 표명한 적이 없지만, 김 지사 후원 세력은 적극적으로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앞선 대구·경북과 울산 대의원 투표에서도 김 지사 후원 세력은 김한길 후보 지지활동을 활발히 벌였고, 김한길 1등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김 지사 후원 세력의 ‘반이해찬’ 행보 뒤엔 ‘이해찬 후보의 패배가 곧 문재인 고문의 패배이며, 문 고문이 정치적 타격을 입으면 그 대안으로 김두관 지사가 뜰 것’이란 정치공학적 기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 고문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부산에서 이해찬 후보가 김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린 것은 이에 대한 친노 직계 쪽의 반발로 풀이된다.

경남을 끝으로 ‘친노’의 근거지인 영남권 대의원 투표는 일단락됐다. 결과적으로 ‘문재인-김두관’의 대리전 성격을 띤 영남권 당대표 경선에선 김 지사가 ‘3 대 1’로 문 고문을 앞질렀다. 이후에도 김 지사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지사 쪽의 ‘반이해찬’ 움직임이 친노 분열로 보일 경우, 친노 지지세가 강한 수도권 민심에서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또 김 지사 쪽의 견제에도 이해찬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감내해야 할 불이익도 부담이다. 이해찬 후보 쪽 관계자는 “이 후보가 지난 15일과 23일 두 차례나 김 지사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음에도 경남 경선 결과가 김한길 압승으로 나온 것이 당장은 김 지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몰라도, 이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친노’ 전체의 대표성을 안고 가는 데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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