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현장투표가 70% 차지
수도권 대의원에선 유리할듯
한국노총 영향력 향배에 촉각
수도권 대의원에선 유리할듯
한국노총 영향력 향배에 촉각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이 1라운드를 마쳤다. 김한길 후보가 파죽의 5연승을 올리며 이해찬 후보를 휘청거리게 했지만, 아직 승패를 속단하긴 어렵다. 더 큰 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은 대의원 투표를 30%, 시민·당원 모바일 및 현장 투표를 70% 반영하는 구조다. 지난 20일 울산을 시작으로 31일 전주에서 끝난 대의원 순회 투표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대의원 투표 중에서 42.2%다. 수도권 대의원과 정책 대의원 8666명은 6월9일 임시전당대회 당일 투표한다. 시민·당원 투표까지 치면 순회 투표 비율은 전체의 11% 정도다. 시민·당원 투표는 5~6일 치러진다.
30일 마감된 시민·당원 선거인단 규모는 시민 12만3286명, 권리당원 16만5101명 등 28만8387명이다. 시민 선거인단 중 모바일 투표 신청자는 11만6153명, 현장투표 신청자는 7133명이다. 당원은 당의 안내 전화를 받아 모바일과 현장 투표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1·15 전당대회 때 투표율은 당원 45%, 선거인단 80%대였다. 이에 비춰, 이번에도 권리당원 7만5000여명, 시민 10만여명 정도의 투표 참여가 예상된다.
남은 대의원과 시민·당원 선거인단 선거에선 일단 기선을 잡은 김한길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 대의원의 경우 이해찬 후보를 미는 친노직계 쪽이 다수가 아니다. 오히려 손학규 상임고문의 영향력이 강한 편이다. 따라서 손학규· 정동영·정세균 고문 등이 ‘비이해찬 연대’를 이뤄 김한길 후보를 지원할 경우, 그동안 지역 순회 투표에서와 비슷하게 김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2528명 정책 대의원의 경우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노총 표가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린다. 한국노총 쪽은 당초 민주당과 통합을 이끈 손학규 상임고문 쪽에 가까웠으나, 한명숙 대표 체제를 거치며 당 주류인 친노 그룹과도 관계가 돈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민 선거인단 구성에서도 한국노총의 영향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있다. 12만여 시민 선거인단 중 8만명 정도가 마지막 이틀간 신청했다. 특히 마지막 날 신청한 5만5000여명 중 상당수가 출근시간 직후와 점심시간 때 몰렸다고 한다.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인 ‘미권스’(미래권력들) 회원들도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미권스는 김한길 후보와 이해찬 후보의 1, 2위 다툼에는 개입하지 않되, 정봉주 전 의원 구명활동에 열심히 참여했던 강기정·이종걸 후보의 최고위원 당선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한길·이해찬 후보 모두 민심의 향배는 자신에게 기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후보 쪽 관계자는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분석을 보면, 이해찬 지지 성향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 쪽 관계자는 “대의원 순회 투표에서 나타난 당심이 곧 민심이다”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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