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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당권·대권 분리’ 없애 대선경선 판 키운다

등록 2012-06-03 20:03수정 2012-06-03 21:36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 옆 복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 옆 복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한길 “젊은 기대주 뛰게” 박지원 “링 개방해야 흥행”
이해찬 “당헌개정뒤 소급적용, 손학규·정동영등과 논의”
문성근·박영선 출마 검토…5룡→7룡 대결 구도 될듯
지역순회 경선을 통해 당대표 선거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 민주통합당이 대선 후보 경선의 흥행을 위해 ‘젊은 주자’들을 대거 끌어들이는 승부수를 준비중이다. 유력 당대표 후보들이 당헌 개정을 통해 대선 경선 출마 요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고, 대선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일부 인사들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유력 당대표 후보들이 고치려는 당헌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선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25조 2항, 이른바 ‘대권·당권 분리’ 조항이다. 현 당헌대로면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가 4·11 총선 직후 물러난 한명숙 전 대표와 문성근·박영선·이인영·박지원·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 직전 당 지도부는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이 부분을 바꿔 대선 출마 문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번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한길·우상호·조정식 후보가 이런 주장을 폈고, 이해찬 후보도 3일 추진 의사를 밝혔다.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강창광 기자

김한길 후보는 지난달 24일 대구·경북 대의원 현장투표 연설에서 “기존의 훌륭한 대선 후보군에 더해 김부겸, 박영선 같은 젊은 기대주들도 함께 뛴다면 더욱 활기찬 경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 후보도 “당대표가 되면 먼저 김부겸, 김두관, 박영선, 이인영 등을 등장시켜 후보군부터 다양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조정식 후보도 “우리당 대선 후보감에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동영, 정세균, 그리고 김부겸도 있다”고 후보군 확대 방침을 밝혔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링을 개방해야 경선 흥행이 성공한다”고 강조하며 대선주자군 확대에 적극적이다.

이해찬 후보는 대선 주자 확대를 위해 당내 정치적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한발 더 나아갔다. 이 후보는 3일 기자회견에서 “이미 대선 출마를 위해 1년 전에 당 지도부에 물러난 분이 있는 상황에서, 당헌을 바꿔 직전 지도부에만 소급적용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후보군 확대를 바라는 여론이 있는 만큼, 전당대회 뒤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등 1년 전 물러난 지도부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당헌 개정을 전제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주자로는 문성근·박영선 전 최고위원이 꼽힌다.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 대선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에서라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많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인영·김부겸 전 최고위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민주당 대선 경선은 기존 ‘5룡’(문재인·손학규·정세균·정동영·김두관)에서 문성근·박영선 전 최고위원이 가세하는 ‘7룡’ 대결로 판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등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에 물러난 당 지도부가 당헌 개정에 동의할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 대선판의 역동성을 높이자는 데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그나마 1~3%대 지지율을 갈라먹을 수 있어 쉽게 동의하지 못할 것”(한 당직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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