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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손학규 ‘영남후보론’ 겨냥 직격탄 날리자
문재인·김두관 일단 논쟁 피하기

등록 2012-06-19 19:26수정 2012-06-20 14:10

손학규 “PK보다 수도권 중산층”
문재인 ‘국민과의 동행’에 초점
김두관 ‘강력한 집권기반’ 무게
정동영 “진보 강화 더 주력을”
민주 노선경쟁 활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본선 경쟁력과 노선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었다. 8월 말 시작되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다가올수록 논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고문의 ‘수도권 중도 후보론’이 신호탄이 됐다. 손 고문은 19일 <에스비에스>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이번 대선은 지역 선거라기보다는 중산층, 중도층을 어떻게 더 끌어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사회가 양극화가 심해지고 갈라질수록 중간층과 중산층의 표심이 중요하다”며 “많은 중산층이 손학규라면 안심하고 (표를) 줄 수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손 고문은 지난해 4월 경기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이긴 경험을 들어 “피케이(PK·부산 경남)에서 (더) 얻을 수 있는 표가 10%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중산층과 정치적인 중간층, 중도세력에서 3%만 얻어도 피케이에서 10% 앞서는 것보다 더 많다”고 말했다. 당내 한쪽의 이른바 ‘영남 후보론’은 ‘잘못된 산수’에 근거한 것이란 주장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일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와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A href="mailto:woo@hani.co.kr">woo@hani.co.kr</A>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일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와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손 고문의 이런 발언은 일단 부산·경남 출신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도지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한꺼번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세 사람 모두 민주당의 중심축인 호남표에 더해 영남표를 끌어올 수 있는 후보가 대선 본선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이른바 ‘영남 후보론’을 내세울 수 있는 근거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손 고문이 이날 ‘중도층·중산층’을 강조한 데는 통합진보당 경선 부정사태 등의 영향으로 ‘진보 강화론’이 이번 대선국면에서 대중적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공교롭게도 손학규 고문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를 찾아 출마 인사를 했다. 또한 문재인 고문은 이날 동교동을 찾아 ‘호남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에게 출마 인사를 했다.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지사는 논쟁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지역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게 별로 도움이 될 게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진보에 뿌리를 두고 중도로 확장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이지만, 문 고문은 ‘국민과의 동행’에, 김 지사는 ‘강력한 집권기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 고문 쪽 김경수 공보특보는 “중도론이다, 진보적인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이분법적인 문제는 아니다. 지금은 진보적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고 진보적 정책을 국민과 함께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문 고문은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4대 성장전략을 강조했는데 과거의 성장론과는 달리 이제는 복지와 경제민주화 등을 통해서만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지사는 자서전 <아래에서부터>에서 “정치라는 것은 전통적 지지그룹에 중도세력을 설득해서 끌어들이는 덧셈의 행위다. 진영 싸움은 결국 51 대 49의 대결인데 여기에 중도세력을 성공적으로 끌어오면 60~70%의 지지그룹이 형성된다. 최소한 이 정도의 지지기반이 구축돼야 개혁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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