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61명이 한 주소지에 등록”
진보당 또 ‘유령당원’ 의혹

등록 2012-06-22 20:00수정 2012-06-22 22:50

통합진보당 중앙당이 각 지역위원회에 배포한 선거인단 명부의 일부. 수십명이 ‘경기 성남구 수정구 수진동 **18-1 505호’라는 같은 주소지로 등록돼 있다. 송재영 통합진보당 군포시당위원장 제공
통합진보당 중앙당이 각 지역위원회에 배포한 선거인단 명부의 일부. 수십명이 ‘경기 성남구 수정구 수진동 **18-1 505호’라는 같은 주소지로 등록돼 있다. 송재영 통합진보당 군포시당위원장 제공
당대표 선거 앞두고 논란
송재영 군포시당위원장 밝혀
“집단거주지, 알고보니 중국집”
당원들이 신분노출 원치않고
권유자가 주소지 바꾼 정황도
비례대표 선거 부정 사태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통합진보당에서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 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유령당원’ 주장이 제기됐다. 중앙당이 각 지역위원회에 배포한 선거인단 자료에, 수십 명의 선거인이 한 주소지에 거주자로 등록되어 있거나, 등록된 주소지가 가정 집이 아닌 음식점으로 드러났다.

송재영 통합진보당 군포시당위원장은 22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중앙당이 지역위원회에 보낸 선거인단 엑셀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성남시의 경우 동일 주소지에 적게는 다섯 명에서 많은 곳은 61명까지 집단 거주하는 것으로 나온다”며 “특히 61명이 거주한다는 성남시 중원구의 한 주소지를 검색해 전화를 걸어보니 중국음식점이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오는 25~30일 치러지는 당직 선거에 경기도당위원장에 입후보했다.

송 위원장은 “당 중앙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하니 선관위가 어떤 곳은 0명으로, 다른 곳은 2~11명으로 변경된 선거인단을 다시 발표했다”며 “삭제된 이들이 실제 선거인단이었는지, 아니면 실제 거주지나 직장 주소지로 당적을 옮겼는지에 대해 선관위에 해명을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송 위원장이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몇몇 ‘유령당원’들을 취재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원 최아무개씨는 “공무원이어서 신분이 드러나면 곤란해 통합진보당 가입을 권유했던 후배의 주소지로 가입했다.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조건으로 당원 가입을 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거주한다는 신아무개 당원은 “특별히 주소지를 숨겨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당원 가입을 권유한 사람의 주소지가 그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중대한 문제에 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논란을 낳고 있다. ‘유령당원’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면한 선거를 연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고, 사실이 아니라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야 함에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이지안 부대변인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고 (당원 정보가 담긴) 서버를 늦게 돌려주는 바람에 당원 전수 조사를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현재는 지역에서 제보가 들어오면 선관위가 이를 확인한 뒤에 조정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일본 우익, 위안부 단체에 ‘성기 사진’까지 보내며 협박
박근혜 “MBC 파업 징계 안타깝다” 처음 입 뗐지만…
예수님도 몰라주는 ‘엄친아 여동생’의 마음
헬기는 왜 툭하면 떨어질까요
류성룡, 이여송의 바짓가랑이를 잡았으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