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왼쪽)이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민평련 초청 간담회에서 추진 약속
“대통령 후보 등 재산변동 공개하자”
“대통령 후보 등 재산변동 공개하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0일 집권과 함께 정치검찰 수뇌부에 대한 숙정을 포함해 단호한 검찰개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고문은 이날 재야 출신 당내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초청 간담회에서 “특권, 반칙, 부패를 청산하는 ‘문재인의 역사’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특권, 반칙, 부패 청산을 위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정치검찰 청산,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사법경찰권 부여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고문은 정치검찰 청산과 관련해 “그 시작은 그간의 정치검찰 행태에 대한 인적 청산을 포함한 청산”이라며 “우리가 집권하면 앞 정권 정치검찰의 행태를 철저히 규명하고, 정치검찰(노릇)을 하게 했던, 정치적 줄서기를 하게 했던 사람들에 대한 문책과 심판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고문은 “대통령이 되면 5년 내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일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을 투명한 국민의 감시대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 간 투명선거 협약 체결, 대통령 후보와 대통령 직계존비속, 형제자매의 재산변동 공개도 제안했다.
문 고문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 “독도를 두고 영토분쟁을 획책중인 상대에게 군사정보를 제공하는 얼빠진 정부가 어디 있느냐”며 “만약 정부가 협정 체결을 강행한다면 대통령이 된 이후 그 협정을 폐기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이미 비준됐기에 조약으로서 존중돼야 한다”며 “다만 독소조항의 경우 재협의 조항을 활용해 재협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경선 이후 민주당 대선 주자들 사이의 ‘화학적 결합’을 어떻게 이룰 것이냐는 질문에 “손학규 상임고문의 ‘저녁이 있는 삶’은 슬로건으로서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제가 후보가 된다면 ‘그 슬로건을 빌려 씁시다’라고 요청드리겠다”며 “다른 분이 후보가 될 경우 제가 개발한 정책을 갖다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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