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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특권포기” 외친 새누리 ‘정두언 방탄표결’

등록 2012-07-11 20:35수정 2012-07-12 08:09

11일 오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한구 원내대표(왼쪽)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의 발언을 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정 의원이 바라보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사퇴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A href="mailto:woo@hani.co.kr">woo@hani.co.kr</A>
11일 오후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한구 원내대표(왼쪽)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달라는 내용의 발언을 하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정 의원이 바라보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자 사퇴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무소속 박주선만 가결돼
“쇄신 정치쇼” 비난 쏟아져 이한구 등 원내지도부 사퇴
저축은행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11일 국회가 부결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박주선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했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로 새누리당의 ‘특권 포기’ 약속이 ‘일회용 쇼’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는 1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재적 271명 표결에 찬성 74표, 반대 156표, 기권 31표, 무효 10표로 정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처리했다. 새누리당 상당수 의원이 반대나 기권, 무효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는 ‘남 일이 아니다’라는 정 의원에 대한 의원들의 동정론과 쇄신이미지를 노려 ‘특권 포기’를 밀어붙인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부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쇄신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원내지도부 총사퇴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의 쇄신 추진이 ‘정치적 쇼’로 드러났다는 비판 여론이 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에게까지 미치기 전에 파장 차단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날 밤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3일 의원총회에서 이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최고위원과 서병수 사무총장 등 친박 핵심 인사들이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퇴할 일이 아니라는 뜻을 강력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의원의 뜻이 이 원내대표 사퇴 만류 쪽에 실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야당은 “여당 무죄, 야당 유죄”라며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말하던 쇄신 의지는 어디로 갔느냐”며 “국민을 배신하는 정당, 진정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는 정당이 새누리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안 통합진보당 부대변인은 “시작부터 볼썽사나운 ‘방탄국회’가 부끄러울 뿐”이라며 “국민 앞에 약속한 쇄신이 개원부터 수포로 돌아갔다”고 했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는 ‘남 일이 아니다’라는 정 의원에 대한 의원들의 동정론과 쇄신이미지를 노려 ‘특권 포기’를 밀어붙인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불만 등이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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