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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캠프 “친노­·비노 아우를 인물 찾아라”
김두관 캠프 “난립한 지지 조직 결합시켜라”

등록 2012-07-12 19:04수정 2012-07-13 08:14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오른쪽)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오른쪽)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 외연넓힐 선대본부장·위원장 찾기…7월 중순 인선 예정
김, 원혜영·천정배 선대위 체제속 연석회의로 조직 다지기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경선 캠프를 꾸릴 ‘사람’ 문제로 고민이다. 문 고문은 ‘친노’와 ‘비노’를 아우를 간판급 인물을 구하는 데, 김 전 지사는 몰려드는 사람들을 내실있게 묶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 고문 캠프는 이달 중순께 캠프 인선을 완료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캠프의 얼굴과 허리 구실을 할 선대위원장·본부장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친노’ 세력의 대표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계파색이 옅은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려 했지만, ‘특정 캠프 참여가 부담스럽다’며 선뜻 나서는 이가 없는 까닭이다.

선거 실무를 총괄할 선대본부장엔 4선의 신계륜 의원의 인선이 유력했다. 신 의원은 1997년 김대중 후보 대선기획단 기획위원, 2002년 노무현 후보 비서실장으로 두차례 대선을 치렀다. 또 재야 출신 당내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 속해 있어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의원은 최근 캠프 불참 의사를 전했다. 앞서 문 고문은 박영선·김부겸 전 최고위원에게도 본부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고사하는 두 사람을 설득하지 못했다.

선대위원장 인선도 난항이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출신의 신기남 의원과 문성근 전 당대표의 공동위원장 체제가 검토됐지만, 두 사람 모두 고사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야권 통합 운동 조직인 ‘국민의 명령’ 대표를 지낸 처지에 특정 캠프 참여는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신 의원도 다른 주자들과의 관계를 들어 유보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캠프에서는 적극적 지지층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문성근 전 대표는 꼭 함께해야 한다는 이들이 많다.

문 고문이 당내 의원들과의 접촉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비노’로 분류되는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나처럼 아직 문 고문의 전화 한 통 못 받아본 의원들이 많다”며 “만나자면 마다할 사람이 없을 텐데, 청와대 출신 참모들에 싸여 만남의 폭을 넓히는 데 미온적인 것 같다”고 했다.

문 고문 캠프에선 자칫 정치적 확장성의 한계를 드러낸 것으로 비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참모는 “문 고문은 캠프 구성이 좀 늦춰지더라도 친노, 비노를 아우를 분을 찾겠다는 뜻이 확고하다”며 “계속 많은 분을 만나고 있고, 이런 만남 자체가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운데)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전현희 캠프 대변인(가운데 오른쪽)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운데)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전현희 캠프 대변인(가운데 오른쪽)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김두관 전 지사 캠프는 최근 하루에 한 곳씩 지지조직이 생겨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김두관 캠프는 이를 확장성의 증거로 내세운다. 원혜영·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도 사실상 확정했다. 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가 좋거나 실무능력이 뛰어난 현역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하지 않아 속을 앓고 있다. 최재천 의원이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디어’가 많은 것으로 평가받는 최 의원은 지난달 김 전 지사의 출마를 촉구하는 11명의 의원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선대위에는 적극적으로 결합하지 않고 있다. 캠프 내 역할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에 난립한 20여개의 지지조직을 묶어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 흩어져 있던 조직을 통합해보려 했지만, 지금은 20여개 조직의 실무자가 참석하는 연석회의 개최로 캠프 운영 방식을 바꿨다. 캠프 관계자는 “그러다 보니 누가 무슨 일을 할지를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손원제 석진환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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