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투표, 김두관·손학규 ‘부정적’ 문재인 ‘적극적’
결선투표제, 경선추진단 ‘반대’ 김두관·손학규 ‘찬성’
결선투표제, 경선추진단 ‘반대’ 김두관·손학규 ‘찬성’
민주통합당에서도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 규칙을 둘러싼 후보들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거쳐 경선 규칙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막판 ‘룰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장 민감한 대목은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다. 조정식 의원 등 손학규 상임고문 쪽 경선대책위 의원단 10명은 13일 모바일 투표 도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비쳤다. 조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바일 투표안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인 직접·비밀·평등 투표에 위배되고 특정그룹의 정치적 특성이 과대대표될 수 있다”며 “문제점에 대한 완벽한 제도적 보완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표 가치 훼손, 평등 투표 침해 등 근본 대책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아예 도입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했다. 사실상 반대한다는 얘기다. 후발주자인 김두관 전 지사 쪽도 모바일 투표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고문에게 밀리는 손 고문과 김 전 지사 쪽은 모바일 투표가 여론조사 지지율 흐름과 유사해 경선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반면,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고문 쪽은 모바일 투표에 적극적이다. 문 고문은 지난달 27일 관훈토론회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방안은 경선 과정에 대규모 국민이 참여하고 대대적인 붐을 일으키는 방법밖에 없다”며 “모바일 투표가 좁은 지역, 적은 인원이 참가하면 왜곡이 있을 수 있으나 전국에서 300-400만명이 참여하면 왜곡 염려는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후보 경선의 1위 득표율이 50%에 못 미칠 경우, 1, 2위가 결선투표를 벌여 최종 승자를 가르자는 결선투표제 도입도 논란의 대상이다. 민주당 경선추진단(단장 추미애 최고위원)은 부정적이지만, 손 고문과 김 전 지사 쪽은 적극적이다. 손 고문 쪽은 “후보의 정당성과 대표성 확보로 본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도입을 촉구했다. 김 전 지사도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경선룰은 개방성, 역동성, 공정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룰로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안 된다”며 결선투표 도입을 요구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재철의 입’ 이진숙은 MBC 사장이 꿈?
■ 안철수쪽 “홍사덕 나폴레옹 발언은 두려움의 표현”
■ 집주인과 세입자 다툼, 서울시 통해 해결하세요
■ 독없는 양식복어가 독있는 자연산 복어와 만나면…
■ [화보] 2012 서울 오토살롱
■ ‘김재철의 입’ 이진숙은 MBC 사장이 꿈?
■ 안철수쪽 “홍사덕 나폴레옹 발언은 두려움의 표현”
■ 집주인과 세입자 다툼, 서울시 통해 해결하세요
■ 독없는 양식복어가 독있는 자연산 복어와 만나면…
■ [화보] 2012 서울 오토살롱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