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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식민지배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면 어쩔텐가

등록 2012-07-17 13:33수정 2012-07-17 16:21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 무대에 오르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 무대에 오르기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근혜 5·16 발언,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
이재오·김문수 등 “박근혜 역사인식 문제”
“박근혜, 5.16 불가피한 선택? 헌법정신 짓밟지마”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5·16은 아버지가 불가피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JaeOhYi)에 이 의원은 “5·16 군사쿠테타가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한·일 병합과 6·25도 그들 후손들이 그때는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무엇이라고 해야할까”라며 “생각의 차이나 판단의 차이가 아니다. 역사인식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생각은 자기가 처한 처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입장에 따라 역사를 조작하거나 왜곡할 수는 없다”며 “150명 국회의원이 한 사람의 생각에 억지로 자기생각을 맞추려고 하는 것도 문제이고 그렇다면 이미 불임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김문수 경기지도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5·16으로 등장한 박정희 장군은 나중에 민주적인 여러 절차를 거치려는 노력도 했지만 유신도 했다”면서 “이후 산업혁명의 성공 때문에 5·16 자체를 잘 됐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회찬 민주통합당 의원(@hcroh)은 “사실 박근혜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박정희 말고는. 물론 박정희는 국민(노동자, 민주화인사, 야당정치인 등) 때리기에만 열중한 분이죠”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더러 선택하라고 누가 그랬나”라고 반문하며 “5·16쿠데타는 중립적 표현이고 5·16 군사반란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unheim)에 “아버지로서는 5·16이 최선의 선택. 그럼 그럼. 전두환 오빠로서는 12·12가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처럼…”이라고 비꼬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트위터 아이디 @soy****는 “박근혜의 논리로 보면 김재규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난 그냥 최선의 선택을 하고 싶다. 당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00Hye****는 “오늘은 제헌절. 헌법은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가치의 집결체이다. 헌법 전문에 우리는 4·19 민주정신을 계승한다고 돼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민주정신을 짓밟은 것이 바로 5·16이다. 5·16을 최선의 선택으로 보는 박근혜는 바로 헌법정신을 짓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렇죠. 커밍아웃은 이렇게 하는 것이죠. 자자~이제 다른후보들도 커밍아웃 하시죠. 본색이 뭐였는지!”(@sun****)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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