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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새로운 일 시작…성공확률은 전혀 생각안해”

등록 2012-07-23 19:21수정 2012-07-23 22:3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연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23일 방송됐다. 에스비에스 제공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연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23일 방송됐다. 에스비에스 제공
SBS ‘힐링캠프’ 출연해 대선 출마 뜻 시사…즉답은 회피
제정임 교수 “안철수, 망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 말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텔레비전 토크쇼에 출연해 연말 대선에 나서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밝혔다. 안 원장은 23일 밤 11시에 방영된 <에스비에스>(SBS) ‘힐링캠프’에서 “저도 사실 힐링(영혼적 치유)이 필요해서 나왔다”며 “그럼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일은 정치, 즉 대선 출마를 뜻하는 것으로 읽힌다.

안 원장은 이어 “저는 성공 확률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과는 하늘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대선에 대한 생각이 굳어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6월 부산대 강연 때부터 대선 출마는 ‘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로부터) 제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말을 거듭해왔다.

그는 “주변에서 ‘우유부단하다’ ‘결단성이 없다’ ‘간만 본다’는 말을 한다”는 진행자 김제동씨의 말에 “사업가는 우유부단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제 삶과는 거리가 있는 표현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대선에 출마하냐”는 이경규 엠시의 질문에 안 원장은 “내가 (그런) 능력과 자격이 있는가?”라고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안 원장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읽히는 정황은 주변 인사의 증언에서도 확인된다. 안 원장의 책 <안철수의 생각>의 대담자인 제정임 세명대 교수는 이날 안철수 원장이 “(대선에) 나가서 상처받는 것, 망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검증 과정에서 상처를 입더라도 감수하겠다는 태도라는 것이다.

제정임 교수는 이날 오전 <문화방송>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 원장에게 (정치를 하면) 망가질 수도 있을 텐데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한 동기가 궁금하다고 물어봤더니 그런 답을 했다”고 전했다.

안 원장은 “나는 지금 내가 (대선에) 나가는 게 옳으냐 그르냐, (나에 대한 지지가) 온전한 지지인가, 내가 능력이 있는가를 열심히 생각하고 있을 뿐”이라며 “(검증 과정에서) 총알 몇 방을 맞는다고 해도 이 길이 가야 될 길이라면 그런 건 감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안 원장은 또 “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일정 정도 자신감이 있다”고 검증 통과에도 자신감을 보였다고 제 교수는 전했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대선주자로서 거쳐야 하는 검증을 회피하려고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뜻을 밝히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 있다는 비판을 해왔다. 정치권에선 또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 곧바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가겠다는 분위기가 강한데, 안 원장은 이런 검증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힌 셈이다.

제 교수는 언론에서 안 원장의 책 발간을 ‘사실상의 대선 출마’로 해석한 데 대해 “언론이 이렇게 책을 낸 것을 보고 그렇게 해석했다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그것(방법)까진 물어보지 않았다”며 “지지율일 수도 있고 언론을 통해 나타난 반응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여러 반응이 측정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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