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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북 ‘김정은 부인’ 리설주 왜 공개했나?

등록 2012-07-26 08:31수정 2012-07-26 10:05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으로 확인된 리설주는 인민보안부 협주단 소속의 예술단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 방영한 은하수관현악단의 2011년 신년경축음악회에서 ‘리설주’란 이름의 가수가 ‘병사의 발자욱’이란 노래를 하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부인으로 확인된 리설주는 인민보안부 협주단 소속의 예술단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 방영한 은하수관현악단의 2011년 신년경축음악회에서 ‘리설주’란 이름의 가수가 ‘병사의 발자욱’이란 노래를 하는 모습이다.
‘어린 지도자’ 김정은 체제 안정감 겨냥한 파격 행보?
서구문화 익숙한 스타일 반영
아버지·할아버지와 다른 모습
북한이 25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 부인의 존재와 이름을 공개한 것은 전례에 비춰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김 제1비서가 이미 결혼했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아직까지 배우자의 존재가 확인된 바는 없었다. 김정은 제1비서의 또다른 ‘파격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과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는 이날 저녁 8시 보도에서 김 제1비서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을 전하면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원수가 부인 리설주 동지와 함께 준공식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김 제1비서와 한 여성의 모습을 공개하면서도 그가 부인임을 확인한 적은 없었다.

김 제1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성혜림·김영숙·고영희·김옥·홍일천 등 공식·비공식 부인이 4~5명으로 알려졌으나, 단 한 명도 부인으로 공개 석상에서 이를 공개한 적이 없다. 김 제1비서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은 생전에 김정숙과 김성애 등 두 명의 부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정숙은 일찍이 세상을 떠났고, 김성애는 1970년대 초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등장한 뒤 공식 자리에 거의 나선 적이 없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6월 보도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가 함께한 모습.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6월 보도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가 함께한 모습.
과거와 달리 북한이 이번에 최고지도자의 부인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나이가 어린 김정은 제1비서가 자신의 체제에 대한 안정감을 주기 위해 ‘퍼스트레이디’를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28~30살로 알려진 김 제1비서가 자신의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을 커버하는 차원에서 부인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있다. 김일성 주석의 경우 부인 김정숙이 죽은 뒤 오랫동안 부인을 부각하지 않았고, 60년대 이후 두번째 부인 김성애가 있었지만 부인의 자리와 역할은 큰 의미가 없었다. 또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의 부인들을 공개 석상에 데리고 나온 적이 거의 없었다.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가운데)과 부인 김정숙(1949년 사망)이 어린 시절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가운데)과 부인 김정숙(1949년 사망)이 어린 시절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
스위스에서 4년 반 유학해 서구문화에 익숙한 김 제1비서의 스타일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비서가 개방적 리더십을 보여주려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 제1비서의 부인과 관련해 ‘리설주’라는 이름 이외엔 다른 인적 사항은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당분간 신원을 둘러싼 다양한 관측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비서가 결혼을 해서 이미 자녀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김규원 하어영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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