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피한 최선”서 한발 물러서
당 안팎서 쏟아진 비판 때문인듯
당 안팎서 쏟아진 비판 때문인듯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는 7일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종전의 태도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경선주자 뉴미디어 토론회’에서 “(쿠데타 후) 다시는 나 같은 불행한 군인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말처럼 정상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5·16은) 그런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이런 대답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5·16 쿠데타 이후 ‘앞으로 나 같은 불행한 군인은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 포용하는 리더십과 역사관을 보여달라는 아쉬움이 있다”는 김문수 후보의 지적에 답하면서 나왔다.
박 후보의 이런 태도 변화는 5·16 군사쿠데타를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표현한 지난달 16일 초청토론회 발언에 대해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진 탓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지난달 24일 방송토론회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내 발언에 대한 찬성이 50%를 넘었다”며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했지만, <한겨레>가 지난달 27~28일 벌인 여론조사에서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49.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바 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대치동 아파트 “배달원들 엘리베이터 타지마”
■ 싼티 챔피언 ‘강남오빠’, 지구촌 낚은 비결은
■ 저소득층 아이들, 아동센터 에어컨 앞에 ‘옹기종기’
■ MB “녹조는 불가피 현상” 발언에 누리꾼 ‘분노’
■ [화보] 양학선이 보여주는, 이것이 바로 ‘양학선’!
■ 대치동 아파트 “배달원들 엘리베이터 타지마”
■ 싼티 챔피언 ‘강남오빠’, 지구촌 낚은 비결은
■ 저소득층 아이들, 아동센터 에어컨 앞에 ‘옹기종기’
■ MB “녹조는 불가피 현상” 발언에 누리꾼 ‘분노’
■ [화보] 양학선이 보여주는, 이것이 바로 ‘양학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