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이 예비후보 시절 사용했던 공보물.
‘부산비전’ 서병수 사무총장·친박 중진들 깊이 관여
부산지역 언론선 “4·11총선 공천희망자들 평가도 해”
박후보, 창립식 4번 찾아…현기환·유정복 등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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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보, 창립식 4번 찾아…현기환·유정복 등도 방문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포럼부산비전’이 친박근혜계의 핵심인 서병수 사무총장이 주도하고, 친박계 중진들이 운영에 관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포럼에 해마다 정기적으로 참석할 정도로 부산 지역 친박계의 핵심 조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친박계 한 중진 인사는 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6년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을 앞두고 친박계 내부에서 각 시도별로 친박 핵심지지자 조직을 포럼 형태로 만들자고 결정했다”며 “현영희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포럼부산비전은 이런 논의에 따라 서병수 사무총장이 결성을 주도했고, 창립식에도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년 11월21일 ‘부산 발전에 대한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정책 방안 연구’ 등을 핵심 사업으로 내걸고 창립한 이 포럼은, 서병수 사무총장의 친구인 김아무개씨가 사무처장을 맡았다. <부산일보> 등 부산 지역 언론은 현영희 의원의 공천 금품 제공 의혹이 불거진 뒤 ‘김 처장이 4·11 총선 공천 희망자 이력서를 접수해 당시 서병수 의원에게 전달하고 이들에 대한 세간의 평가 등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서병수 총장과 김 처장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포럼에는 또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3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이 특별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친박계 핵심 인사 다수가 회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후보도 2006년 창립총회에 참석해 “부산 오피니언 리더들이 결성하여 오픈한 부산포럼 발족에 뜻이나 결실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며 “내가 도와드릴 것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며 애정을 표시했다. 박 후보는 이후 2009년 10월31일, 2010년 11월20일, 2011년 11월19일 열린 이 조직의 창립 3, 4, 5주년 기념식에 4번 참석했다. 특히 박 후보가 축사에서 “포럼에 기대가 크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지난해 창립 5주년 기념식에는 현 전 의원을 포함해 유정복, 유기준, 이학재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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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선거공보물의 원본 사진. 지난 2010년 11월 2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주년 포럼부산비전 정기총회에 참석한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왼쪽)과 행사장에서 만난 현영희 포럼부산비전 공동대표(오른쪽)의 모습이다. 현영희 의원 다음카페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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