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김희숙씨에 “위로 드린다”
32기 추도식 참석 뜻 밝혔으나
기념회쪽 “진실 규명 노력 먼저
32기 추도식 참석 뜻 밝혔으나
기념회쪽 “진실 규명 노력 먼저
장준하 선생의 사인을 둘러싼 논란은 12월 대통령 선거의 쟁점이 될 수 있다. 유신 시절 대표적 의문사로 꼽히는 장 선생의 죽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와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경선후보는 5년 전 대통령후보 경선 당시 장준하 선생의 유족을 만나 화해를 모색한 바 있다. 박 후보는 2007년 6월 대선 출마선언에서 “아버지 시대의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그해 7월11일 장 선생의 부인 김희숙씨가 살던 서울 일원동의 한 아파트를 깜짝 방문했다.
박 후보는 당시 김씨의 손을 꼭 잡고 “장준하 선생이 갑자기 돌아가신 후에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진심으로 위로드린다”며 “장 선생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애국심이 뜨거우셨고, 민주주의 열정을 갖고 계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저의 아버지와는 반대 입장에 계셨고 방법은 달랐지만 두 분 다 개인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셨다고 믿고 있다”며 “장준하 선생이 바란 것은 자유민주주의 확립인 만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오늘 만남이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박 후보에게 “아픈 역사가 되풀이돼 다시는 우는 사람이 없게끔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씨는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주시고 똑같은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개인적 욕심 없이 헌신해달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박 후보와 장 선생 유족의 화해는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못했다. 박 후보 쪽은 그 해 8월17일 열린 장 선생 32기 추도식에 박 후보가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장준하기념사업회는 “가해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니만큼 먼저 사과를 하든지 아니면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게 도리”라며 추도식 참석을 거부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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