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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 경선 선거인단에 3만6천명…달아오른 제주

등록 2012-08-19 19:11수정 2012-08-19 21:45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하는 민주 경선 후보들'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에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인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왼쪽부터)가 참배하고 있다. 뉴스1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하는 민주 경선 후보들'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도식에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인 문재인, 박준영,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왼쪽부터)가 참배하고 있다. 뉴스1
유권자의 8% 규모…예상밖 열기
첫 경선 상징성·총력전 효과
조직기반 약한 문재인에 ‘유리’
손학규·김두관쪽 “판세 예측불허”
민주통합당의 첫 대선 후보 경선지인 제주 지역의 참여 열기가 예상 밖으로 뜨겁다. 조직동원 선거를 전제로 했던 판세 예측에도 가변성이 커졌다.

17일 확정된 민주당 경선의 제주 선거인단은 3만6028명에 이른다. 3만2984명이 모바일 투표를, 3044명이 투표소 투표를 선택했다. 제주 유권자 44만여명(19대 총선 기준)의 8%를 웃도는 규모다. 애초 경선 흥행 부진이 점쳐지면서 작게는 1만명, 많으면 2만명 정도를 예상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같은 날 확정된 울산 지역 선거인단 수(1만4506명)와 견줘도 제주의 뜨거운 열기를 알 수 있다.

예상을 깬 선거인단 규모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일단 민주당 강세 지역이고, 25일 첫 경선이 열린다는 상징성을 고려해 각 후보 진영이 선거인단 모집에 총력전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손학규 후보 캠프 관계자는 19일 “제주 지역 현역 의원 3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특히 김우남 의원과 김재윤 의원은 각각 손 후보와 김두관 후보를 지지했다”며 “문재인 후보 쪽도 캠프 의원과 활동가들이 대거 내려와 각종 연고를 총동원해 모집 활동을 펼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역선택을 위한 유입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한 캠프 관계자는 “주소가 맞지 않아 확정된 선거인단에서 빠진 사람까지 치면 제주 선거인단 접수자는 4만여명쯤 된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점검해봐도 3만~3만5000명 정도가 접수 상한선이라고 봤는데, 어디서 5000여명이 더 왔는지 미스터리”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신청자 중 5000명 정도는 ‘박사모’ 같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들어온 게 아닌가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영 후보 쪽이 제주도 인구의 40%를 넘는 호남향우회 쪽을 통해 선거인단을 대거 모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제주 지역 선거인단 규모 확대는 대체로 문 후보에 유리한 흐름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문 후보 쪽은 제주 지역의 조직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조직동원으로 경선이 치러질 경우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1위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참여 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투표 결과가 여론조사 지지율에 수렴하는 상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각 캠프의 선거운동원과 핵심 지지층 몇백명을 빼면 나머지 선거인단은 어느 캠프가 조직했는지를 떠나 여론을 반영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제주 선거인단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각 캠프의 총력전에 더해 자발적 지지층의 참여도 한몫한 걸로 본다”며 “자발적 지지층은 당연히 문 후보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20만 회원의 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이 인터넷 누리집을 통해 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등 문 후보는 전반적으로 모바일 표심 확보에서 앞서가는 모양새다.

그동안 조직의 강세를 근거로 서로 제주 1위를 장담하던 손학규·김두관 후보 쪽에서도 “이제는 예측불허의 판세가 된 것 같다”, “선거는 한층 재미있게 됐다”며 문 후보 쪽의 부상 가능성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전에 비해 우리가 1위를 100%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우리가 문 후보와 1~2위를 다툴 걸로 본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제주에선 우리와 문 후보가 근소한 차로 1~2등을 겨룰 것”이라며 “26일 울산 경선에서는 우리가 표차를 벌려 전체 1라운드 합계에선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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