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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vs 야권단일후보, 10월을 주목하라

등록 2012-08-20 19:02수정 2012-08-20 21:45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린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흔들며 후보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린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흔들며 후보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대선판도 어떻게 될까
민주당 경선 끝나는 추석 전후
안철수 출마여부 최종 선택할듯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최대변수
‘안철수 신당’ 10월 정계개편설도
박근혜 의원이 20일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박근혜 대 야권단일후보’로 예상되는 18대 대통령 선거의 구도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선거 구도의 내용에 해당하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다. 야권의 최대 변수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때문이다.

첫째,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후보가 겨루고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다. 둘째,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이 겨루고 민주당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경우다. 정당정치의 상식으로 보면 첫번째 경우가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대선후보들에 대한 객관적인 지지율을 살펴보면 두번째 경우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민주당이나 안철수 원장 어느 쪽도 각자 출마에 의한 ‘3파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4개월도 남지 않은 연말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경쟁자가 누가 될 것인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중요한 몇 가지 변수가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단일후보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민주당 경선의 성공 여부다. 9월에 선출되는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안철수 원장을 넘어서면 12월 대선의 야권단일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안 원장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우상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기만 하면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민주당 지지층이 대거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안 원장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민주당 후보 독려에 주력하는 데에는 이런 분석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문제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을 경우다. 우 최고위원은 “(박근혜-안철수-민주당의) 3파전은 필패”라며 “민주당 후보 선출 이후가 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 사정에 밝은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민주당이 자칫 상황에 계속 끌려다닐 수 있다”고 좀 다른 전망을 했다. 추석연휴가 지났는데도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안철수 신당’을 만드는 정계개편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10월 정계개편’설이다.

이 소장은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면 통합진보당 쇄신파와 시민사회, 학계는 물론이고, 총선 전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김성식·정태근 전 의원 등도 가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 규모가 커지면 안철수 후보의 기호가 2번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이 소장은 내다봤다.

대선 구도의 두번째 중요한 변수는 안철수 원장 본인의 출마 결심이다. 안 원장은 지난 7월19일 <안철수의 생각> 출판과 7월23일 텔레비전 방송 이후 별다른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책 서문을 통해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이라고 밝혔지만, ‘정치인’과 ‘지식인’ 중에서 어느 쪽이든 분명한 길을 선택했다는 정황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사람을 모으는 흔적을 찾기 어렵고, 정당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

그의 측근 인사들은 최근까지도 “아직도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 개인에 대한 지지가 일치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안 원장의 최종 선택은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 마무리되고 그 후보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나오는 추석(9월30일) 전후가 돼야 내려질 것 같다.

야권의 대선후보 결정 구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변수도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경선 이후 외연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친박인사들에 둘러싸여 독선적 모습을 유지할 것인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는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12월19일 대선을 앞두고 점점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난도 있다. 경제가 급격히 악화하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부쩍 커진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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