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 부합”
손학규 “문 국정철학 갖췄는지 의심”
김두관 “모병제 반대하겠지만 설득”
정세균 “상하이차 먹튀와 무관하다”
손학규 “문 국정철학 갖췄는지 의심”
김두관 “모병제 반대하겠지만 설득”
정세균 “상하이차 먹튀와 무관하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3일 경선 첫 합동토론회에서 불꽃튀는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방송>(KBS),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가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23~24일 진행되는 제주지역 선거인단 모바일투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후보는 정치 참여와 관련한 상대 후보들의 날선 공격을 받았다. 문 후보가 ‘총선 출마를 결심한 무렵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손학규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마당에도 나서지 않다가 총선 때 가서야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고…”라며 “총선은 무엇 하러 나왔으며, 국정철학의 틀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고 각을 세웠다. 정세균 후보도 “출마 요청이 있을 때마다 외면하다 강력한 권력의지가 요구되는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고 협공을 폈다. 문 후보는 “(제가) 국민이 바라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손학규 후보에겐 과거 행적에 대한 추궁이 집중됐다. 토론회 패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손 후보가 2007년 현대자동차 노조를 ‘귀족노조’라고 부른 점, 경기도지사 때 구속됐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불구속을 촉구한 점, 청소 해고자들의 도청 농성장을 철거한 점 등을 지적했다. 손 후보는 각각 ‘귀족노조 표현은 잘못’, ‘불구속 재판 원칙을 표명한 것’, ‘해고 문제를 제대로 해결 못한 점은 마음의 부담’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손 후보는 ‘한때 부유세 신설을 반대하지 않았느냐’는 김두관 후보의 비판엔 “세금은 차근차근 올려야지 징벌적 세금은 저항을 부른다”고 반박했다.
김두관 후보에겐 대표 공약인 ‘모병제’의 현실성을 따지는 질문이 제기됐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선제적 군축에 감동해 북한이 문을 열어줄 것이라는 발상은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고 했고,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는 “모병제는 이슈몰이 차원 아니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70% 정도 모병제를 반대하겠지만 국가 지도자라면 미래를 내다보며 국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고 응수했다. 문재인 후보는 김 후보가 행정자치부 장관 때 ‘지역 안배는 원칙에 위배된다’며 ‘인사 자료에서 지역은 삭제하라’고 한 대목에 이의를 제기했다. 문 후보는 “우리 사회는 적재적소뿐 아니라 탕평인사 요구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후보는 산업자원부 장관 당시의 행적을 추궁당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당시 발전노조 파업 때 산자부 장관으로 5개 회사에 공문을 보내 ‘파업 열성 참가자에게 불이익을 주라고 지시했다”며 “그에 책임을 느끼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런(‘불이익’) 조항이 있었다면 온당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김 시사평론가는 “산자부 장관 시절 (중국 상하이차의) 쌍용자동차 ‘먹튀’ 때 책임자가 아니었느냐”고 캐물었다. 정 후보는 “쌍용차 매각 주무부처는 산자부가 아닌 기획재정부였다”며 “(상하이차 먹튀는) 저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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