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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대희, 2003년 ‘차떼기당’ 수사하며 ‘국민검사’ 인기

등록 2012-08-27 22:29수정 2012-08-28 10:36

박근혜 활동비 2억 조사안해
수사 형평성 논란 휩싸이기도
노 전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참여정부때 중수부장에 임명
안대희(57) 전 대법관이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은 건 의외라는 평가가 많다. 대법관이 퇴임 직후 특정 정당 대통령 후보의 캠프로 가는 것은 뒷말이 나올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대법관 퇴임을 앞두고 사석에서 “대법관은 모든 공직의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사 시절 그는 ‘국민검사’로 불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 동기였던 그는 2003년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에 임명됐다. 그가 당시로선 성역이던 대선자금 수사에 나서자 국민들은 그를 ‘안짱’이라 부르며 성원했다.

그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엇갈렸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이던 2003년 그는 한나라당의 2002년 대선 자금 수사를 지휘했고, 수사 결과 한나라당에 ‘차떼기당’이란 오명을 안겼다. 당시 한나라당은 “야당인 한나라당은 이 잡듯 뒤지면서 한나라당의 10분의 1이 넘으면 사퇴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안 전 대법관은 대선자금 수사 당시 신당을 창당했다가 한나라당으로 복귀한 뒤 활동비 2억원을 받은 박근혜 후보에 대해선 소환조사를 하지 않았고, 이를 두고 수사 형평성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가 박근혜 캠프의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에 임명되자 민주통합당은 논평을 내어 “차떼기 수사로 신망받던 검사였고 그 공으로 대법관이 되신 분이 무슨 철학과 원칙으로 차떼기당 한나라당의 후신인 새누리당으로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검찰 내부에선 대법관 퇴임 이후 ‘자연인 안대희’의 행보를 주목하는 눈들이 많았다. 지난 7월 대법관에서 물러난 그는 9월부터 6개월 동안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원 자격으로 출국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박근혜 후보의 청을 뿌리치지 못했다. 박 후보는 대법관 퇴임 직후부터 영입에 각별한 공을 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법관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7월말 경선 과정에서 박 후보를 한번 만났지만 그때는 전면에 나설 입장이 아니라는 걸 설명드렸다”며 “그러다가 지난 24일 박 후보를 뵙고 후보님의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성을 믿고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대법관직을 물러난 것은 7월12일이었다.

25살에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그는 인천·부산지검 특수부장과 대검찰청 중수3·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2·1부장을 거쳤다. 성연철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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