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누적과반 미달
결선투표 가능성 커져

등록 2012-09-02 19:05수정 2012-09-02 22:42

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1위를 한 문재인 후보(맨 오른쪽)가 인사하는 동안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정세균 후보가 무대 앞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인천/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1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동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1위를 한 문재인 후보(맨 오른쪽)가 인사하는 동안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정세균 후보가 무대 앞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인천/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인천서 6연승…누적득표 46.2%
광주·전남, 수도권 압승 불투명
손학규, 결선 승부 뒤집기 노려
비문 후보들 합종연횡 여부 촉각
1~2일 전북 전주와 인천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6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46.2%로 하락하면서 과반선이 무너졌다. 1위의 최종 득표율이 50%에 못미치면 2위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문 후보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 득표수 1만1834표 가운데 5928표(50.1%)를 얻어, 3143표(26.6%)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앞섰다. 이어 김두관 후보 1976표(16.7%), 정세균 후보 787표(6.6%)였다.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 일부는 투표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구두와 물병을 집어던져 이를 막는 장내 진행요원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경선에서는 문 후보가 선거인단 유효 득표수 4만3553표 가운데 1만6350표(37.5%)를 얻어, 1만1556표(26.5%)를 얻은 정세균 후보를 앞섰다. 이어 손학규 후보 1만193표(23.4%), 김두관 후보 5454표(12.5%)였다.

이제 관심은 결선투표에 쏠리고 있다. 남은 지역 가운데 부산, 경남, 대구·경북 등지에선 문재인 후보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광주·전남과 수도권에서 문재인 후보가 압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각 캠프는 경남(4일)-광주·전남(6일)-부산(8일)-세종·대전·충남(9일)으로 이어지는 중반전에 대비하는 한편, 서서히 결선투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러나 2~4위로 예상되는 세 후보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고,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이뤄지더라도 국민경선의 특성상 지지자들의 표가 별개로 움직이게 되어 있어, 세 후보의 연대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30일 충북에서 ‘민주당 쇄신’을 들고나왔다. 2일 인천에서도 “저에 대한 지지에는 민주당을 쇄신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후덕 비서실장은 “결선투표가 이뤄져도 무난히 이길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민주당을 쇄신하지 않으면 안철수 교수나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앞으로 상당히 파격적인 당 쇄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는 선거인단이 14만명에 가까운 광주·전남에서 의미있는 득표율을 올리면, 막판 경기(15일)와 서울(16일)에서 득표율을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40%, 손학규 30% 정도의 득표율로 결선에 들어갈 경우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광주·전남에서의 도약이 절박하다. 3일 선대위 전체회의를 광주에서 열기로 했다. 손 후보가 2일 인천 연설에서 ‘패권’, ‘담합’, ‘종파주의’ 등 독한 표현을 사용해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간 것도 광주·전남 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문재인-손학규 결선투표가 벌어질 때 순회경선에서 김두관·정세균 후보를 찍었던 선거인단이 손 후보를 얼마나 지지할 것인지다. 손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 지지자들은 대부분 ‘친노 패권주의’의 피해자들이라 문 후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 후보 지지자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손학규· 정세균 두 사람 사이에는 특별한 동지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두관, 정세균 후보 쪽 생각은 다르다.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김 후보 개인도 중요하지만 민주개혁 세력 전체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김 후보가 우리의 소중한 자산임을 유권자들이 믿어주면 2등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결선에 오르지 못할 경우 그를 지지했던 표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캠프의 의견이 엇갈린다. 김 후보의 오랜 측근들은 ‘손학규 불가론’을, 최근 결합한 참모들은 ‘문재인 불가론’을 펴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광주·전남에서 3등으로 올라설 수 있다면 막판 경기와 서울의 조직표로 2등까지도 내다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전병헌 김영주 김진표 이원욱 등 서울·경기 지역의 많은 의원이 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성한용 선임기자, 송채경화 기자 shy9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