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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의 반격…“이러고도 출마안하면 이민가야”

등록 2012-09-06 19:18수정 2012-09-06 21:55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 대선행보 빨라지나
안쪽 ‘폭로 회견’ 날은
박근혜 호남 ‘광폭행보’에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날…
모든 정치뉴스 뒤엎는
충격파 던진 셈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수호천사’를 자임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의 ‘새누리당의 대선 불출마 종용’ 폭로 기자회견은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국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소규모 모임을 찾아다니고 있는 안 원장이 대선 출발선에 본격적으로 선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 안 원장이 회견장에 직접 나와 밝힌 것이 아님에도 단박에 대선판이 ‘안철수 대 박근혜’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안 원장 쪽은 이날 회견이 대선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박근혜 후보 쪽의 ‘검증 공세’를 안 원장 쪽이 정면으로 맞받아치면서 안 원장은 본인의 의지와 별개로 이미 대선판의 중심에 서 있는 모양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씨는 “대선 흐름에 상당한 반전을 부르는 사안으로, 파장이 커질 것 같다”며 “안 원장이 대선 정국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출발선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유씨의 관전평이다. 그는 출마 선언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경선 이전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날 회견으로 민주당의 후보 확정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의 민심이 섞이는 추석 전에는 ‘경청 투어’를 마친 뒤 출마와 관련해 진전된 메세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 지지율로 표출되는 정치적 이해득실에 대해 유씨를 포함한 정치평론가들의 관측은 대체로 비슷했다. 안 원장 쪽이 과거 룸살롱 출입 논란, ‘딱지’(아파트 입주권) 구입 논란 등 최근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들의 검증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세였는데 이날 기자회견이 흐름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는 현재보다 낮아지면서 안 원장과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문재인 후보와,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회견이 오히려 안 원장에게 두고두고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밖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지만, 정작 안 원장 쪽은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다. 금 변호사를 통해 전해진 안 원장의 반응은 “정말인가요?”라는 단 한마디였다고 한다. 안 원장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검증 공세에 대해 마음을 졸이거나 초조해하는 분위기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유민영 대변인은 “평소와 다름없이 국민들을 만나 좋은 의견을 경청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대선 관련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까운 시일 안에 확정된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사실상 대선 캠프가 꾸려지고 회의를 통해 새누리당의 공세를 역으로 되치는 정교한 대응 전략을 마련한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금 변호사는 자발적으로 밖에서 안 원장을 돕는 분”이라고 했다.

안 원장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보는 쪽도 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안 원장이 출마를 포기할 경우에는 이민 가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 정도로 온갖 압박과 비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출마를 하지 않는다면 왜 대변인을 두고 캠프를 꾸리겠느냐”고 짚었다. 김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금 변호사가 폭로한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만 보면, 있어서는 안 될 ‘조폭정치’의 전형이다. 그런데 그런 내용의 대화는 맥락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새누리당 주장처럼 친구 사이의 가벼운 농담 수준이었다면 오히려 안 원장 쪽이 정치적으로 되치기해 이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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