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안철수 불출마 협박”
정준길 박근혜캠프 공보위원
정준길 박근혜캠프 공보위원
정준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위원은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쪽의 금태섭 변호사가 ‘새누리당의 불출마 종용’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자, 얼마 뒤 국회 정론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 위원은 회견을 시작하면서 “금태섭 변호사와는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로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자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눈 친구 사이”라며 금 변호사와의 전화통화가 친구 사이의 개인적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 관련 수사 검사였다는데?
“한국산업은행 관련 조사를 했던 실무 검사였다. 그러나 이 건과 관련해 정치공작 내지 사찰 이런 것은 절대 아니다.”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에 나오면 죽는다고 얘기했나?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시중의 여러 의혹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거나 검증받지 못하면 대통령 선거에 나가더라도 쉽지 않은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 죽일 거다 살릴 거다 이런 얘기는 너무 과장됐다.”
-그때 금 변호사의 반응은?
“특별하게 크게 반응한 건 없고, 저한테 정확하게 뭐냐고 자꾸 물었다.”
-산업은행 강아무개 팀장에 대한 뇌물 공여 의혹과 서울 목동의 30대 음대 출신 여성 문제 등을 금 변호사한테 얘기한 건 인정하나?
“그 얘기를 들어서 그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런 의혹이 사실이라고 믿고 물었나?
“사실관계는 정확히 모른다.”
-9월4일 아침 7시 통화전에 통화한 적 있나?
“메시지 한두번 주고받다가 금 변호사가 전화해서 간단히 통화하긴 했지만, 사건과 관련해 전화한 적은 없다.”
-공보위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있다.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고 세상을 순수하게 봐서 그런지 저는 금 변호사를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실수한 거 같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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