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성장패러다임 필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 정치 혁신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9일 김민전 경희대 교수,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교수와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이런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민주통합당 경선이 끝나는 대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밝히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안 원장은 당시 오찬에서 “한국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고 내년에는 더 어려울 텐데 걱정”이라며 “주변에선 내가 잘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말 그런지 잘 모르겠다.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대해서는 “중요한 것은 선거 과정인 것 같다”며 “정치가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찬은 안 원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정치·경제 등 현안에 대해 안 원장이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두 교수는 전했다. 김민전 교수는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경청 투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의견을 듣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정재승 교수는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는 곤란하다”며 “안 원장이 특별히 답을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출마와 역할 등 여러 관심사와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 원장을 이날 처음 만났고, 정 교수는 안 원장이 이전에 카이스트에 있었기 때문에 아는 사이다.
안 원장은 오는 10월 서울대 학사 일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서울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오연천 총장을 비롯해 서울대 간부들이 안 원장에게 대선 출마 여부를 물었지만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안 원장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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