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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당대변인과도 ‘불통’…박근혜 진영 ‘소통장애’ 심각

등록 2012-09-13 19:00수정 2012-09-14 08:40

‘인혁당 사과’ 혼선 배경
“원조친박이 아닌 당직자는
측근그룹과 교감도 쉽지않아”
새누리당 안에 불만 목소리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측근들은 13일 인혁당 사과를 둘러싸고 드러난 당내 난맥상을 홍일표 대변인의 ‘돌발 행동’으로 규정하려 애썼다. 홍 대변인의 개인적 충정에서 비롯된 실수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박 후보의 소통 능력 부재를 드러낸 ‘불통 박근혜’의 전형적 사례로 평가하는 분위기가 많다. 박 후보와 황우여 당 대표는 물론 캠프 출신 측근 참모들과 대변인 등 공조직 사이에 심각한 소통장애가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한 재선 의원은 “사과 파문의 1차적 계기는 박 후보의 정리 안 된 역사 인식에 있지만, 당 대변인조차 후보와 직접 소통이 안 되고, 후보 비서실장도 제구실을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홍 대변인의 사과 논평은 주요 당직자들의 우려를 담아 여러 논의를 거쳐 작성됐다. 내용은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 등 박 후보 쪽 핵심 실세에게도 정확하게 전달됐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박 후보에겐 전달되지 않았다.

박 후보 쪽 핵심 인사들은 “인혁당 사건에 대한 사과는 최종적으로 박 후보가 결정할 중차대한 문제”라며 “당 대변인이 당연히 후보와 직접 소통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측근의 책임이 아니라 홍 대변인의 한계라는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안에선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진성 친박’ 중심의 참모 그룹과 계파색이 옅은 당직자들 사이의 근본적인 ‘발언권 차이’를 모르는 소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한 핵심 당직자는 “원조 친박이 아닌 당직자는 캠프 출신 박 후보 측근 그룹과의 교감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홍 대변인의 경우 박 후보는 고사하고, 박 후보를 근접 보좌하는 최경환 후보 비서실장을 정점으로 한 친박 핵심 그룹과의 소통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중립 성향의 한 핵심 당직자는 “박 후보를 수행한 이상일 대변인이 ‘얘기 나눈 적 없다’는 박 후보의 발언을 기자들에게 전하기 전에 홍 대변인에게 전화 한 통만 했어도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를 경선 캠프 때부터 보좌한 이상일·조윤선 대변인과 황우여 대표 쪽 홍일표 대변인, 이한구 원내대표 쪽 이철우 원내대변인이 있지만 이들 사이에 기본적인 의사소통 구조도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궁극적인 책임은 자유로운 소통을 어렵게 만든 박 후보 본인에게 있다는 지적이 많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그렇게 무섭고 조심스런 분위기를 만들어 낸 후보 본인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말했다. 대선기구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박 후보와 긴밀히 통화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직접 쓰는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그런 것 없다’고 해 자존심이 상했다”며 직접 소통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 후보가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승근 조혜정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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